한은 “기대인플레 불일치 수준 높을 때 통화정책 효과 약화”

한상헌 기자(aries@mk.co.kr) 2024. 7. 22. 15: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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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주체들의 소비자물가 상승률에 대한 전망에 대한 불일치가 심할 때 통화정책의 효과가 떨어진다는 분석이 나왔다.

22일 한국은행 경제연구원은 '기대인플레이션 불일치와 통화정책 파급효과' 보고서를 통해 기대인플레이션의 불일치 수준이 높은 상태에서 통화정책의 효과가 약해지는 것으로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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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2023년 통화정책 효과 변화 분석
”포워드 가이던스 커뮤니케이션 효과적“
기대인플레이션 불일치와 통화정책 불확실성 추이<자료=한국은행>
경제주체들의 소비자물가 상승률에 대한 전망에 대한 불일치가 심할 때 통화정책의 효과가 떨어진다는 분석이 나왔다. 중앙은행이 포워드 가이던스 등 시장참여자와 활발한 소통을 가져가야한다는 제언도 나왔다.

22일 한국은행 경제연구원은 ‘기대인플레이션 불일치와 통화정책 파급효과’ 보고서를 통해 기대인플레이션의 불일치 수준이 높은 상태에서 통화정책의 효과가 약해지는 것으로 분석했다. 한은은 ‘컨센서스 이코노믹스’의 전문가 기대인플레이션 자료를 활용해 2006년 1월부터 2023년 11월까지 전문가 기대인플레이션의 불일치 정도에 따른 통화정책 효과의 변화를 추정했다. 불일치 정도는 전문가들의 기대인플레이션이 비슷하지 않고 넓은 범위에 흩어져 있을수록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 결과 불일치 정도가 높으면 긴축적 통화정책 충격이 인플레이션을 유의하게 낮추지 못했고, 성장률 전망치 등 실물지표는 단기적으로 이론과 반대되는 움직임을 보였다. 반대로 불일치 정도가 낮으면 긴축 충격이 인플레이션을 낮추고 실물경기를 둔화시키는 효과가 도출됐다.

한은은 이런 현상이 인플레이션 흐름의 불확실성이 커질 경우, 전통적 파급 경로를 통한 통화정책 효과가 반대되는 방향으로 작동하는 ‘신호 경로’ 탓에 상쇄되는 것으로 해석했다. 한은의 금리 인상을 향후 경제가 탄탄할 것이라는 신호로 민간 경제주체들이 받아들이면 인플레이션과 기대인플레이션이 일반적 긴축 효과와 다르게 오히려 높아질 수도 있다는 해석이다.

심세리 한은 경제연구원 거시경제연구실 과장은 “통화정책의 유효성을 높이려면 기대인플레이션 수준 자체뿐 아니라, 경제주체 간 불일치 정도도 낮출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심 과장은 “시장 참가자와의 원활한 커뮤니케이션이 중요하다”며 “2022년 말부터 시행하고 있는 포워드 가이던스도 효과적인 커뮤니케이션 방안 중에 하나”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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