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록도 역사·자연 유산 보전 논의 착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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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 고흥군과 환경부가 한센인의 아픔이 서린 소록도의 역사·자연 유산 보전 논의에 착수했다.
22일 고흥군에 따르면 군은 환경부와 함께 한센인 격리·치료시설과 자연 자원을 유산으로 활용하는 방안을 담은 마스터플랜 수립에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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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흥=연합뉴스) 장덕종 기자 = 전남 고흥군과 환경부가 한센인의 아픔이 서린 소록도의 역사·자연 유산 보전 논의에 착수했다.
22일 고흥군에 따르면 군은 환경부와 함께 한센인 격리·치료시설과 자연 자원을 유산으로 활용하는 방안을 담은 마스터플랜 수립에 나섰다.
환경부가 진행 중인 마스터플랜 연구 용역에 참여해 활용 방안 등 다양한 의견을 제시할 예정이다.
관계 기관인 환경부·문화재청·보건복지부 등과 협의체도 구성, 종합 계획을 마련할 방침이다.
계획 수립 과정에는 소록도의 한센인과 의료진, 주민들도 참여시켜 이들의 의견을 적극적으로 반영한다.
소록도를 국립공원이나 생태경관보전지역 등 보호지역, 자연 공존지역(OECM), 유네스코 생물권보전지역 등으로 지정하는 방안도 논의한다.
현재 소록도에는 한센인들을 감금하고 검시했던 시설, 식량창고·등대 등의 건물이 문화재로 지정 보전되고 있다.
오랫동안 한센인 격리 공간이 되면서 외부와 왕래가 뜸해 자연생태계도 잘 보전됐다.
고흥군 관계자는 "소록도 환자의 치료, 보호, 생활권 침해가 이뤄지지 않도록 하고, 지역민과의 협의를 원칙으로 논의에 들어갈 예정"이라며 "자연환경과 역사 문화적인 것들이 섞여 있어 환경부, 문화재청 등 관계 기관과 협의해 계획을 수립하겠다"고 말했다.
cbebop@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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