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 난 집에 8살 아이 있어요”…구조 요청 외면한 소방관, 알고보니

조성신 매경닷컴 기자(robgud@mk.co.kr) 2024. 7. 22. 14: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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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중년 여성의 다급한 구조 요청을 거절한 소방관의 사연이 직장인 익명 커뮤니티에 올라왔다.

그 이유는 도움을 요청한 여성이 지칭한 아이는 고양이였다고 한다.

자신을 소방관이라고 소개한 글쓴이 A씨는 "오래된 원룸건물에 화재가 나 주민을 대피시키고 진화작업을 하고 있었는데 어떤 아주머니가 펑펑 울며 자기 아이가 있는데 빨리 구조해달라고 했다"며 "나이가 8살인 아이라고 했다"고 적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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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재 진압 중인 소방관 [사진 = 연합뉴스]
“8살 아이가 안에 있어요. 구해주세요”

한 중년 여성의 다급한 구조 요청을 거절한 소방관의 사연이 직장인 익명 커뮤니티에 올라왔다. 사회적 문제로 번질 수 있는 사안이지만, 누리꾼 반응은 침착했다. 그 이유는 도움을 요청한 여성이 지칭한 아이는 고양이였다고 한다.

22일 블라인드에는 ‘어떤 아주머니가 내 신상을 공개하겠다고 했다’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자신을 소방관이라고 소개한 글쓴이 A씨는 “오래된 원룸건물에 화재가 나 주민을 대피시키고 진화작업을 하고 있었는데 어떤 아주머니가 펑펑 울며 자기 아이가 있는데 빨리 구조해달라고 했다”며 “나이가 8살인 아이라고 했다”고 적었다.

그는 이어 “아이가 학교 갈 시간이라 이상해 물어보니 사람이 아니라 고양이라고 했다”며 “그때 진입을 하면 정말 죽을 것 같은 상황에다가 아이면 감수하겠지만, 고양이라 안 들어갔다”고 덧붙였다.

A씨에 따르면 이 여성은 너무 위험해 안 된다고 설명해도 소리지르며 구해내라고만 되풀이했다. 여성은 “소방서에 전화해 신상을 공개하겠다, 직무유기에 해당한다”고 주장했다고 한다.

이를 본 누리꾼들 대다수는 “고양이 목숨을 위해 소방관을 사지로 내몰고, 협박을 하는 건 잘 못됐다”는 의견을 보였다. 반면, ”반려동물을 키우는 입장에서는 정말 가족과 같은 존재일 수 있다“는 반응도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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