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말라리아 경보…이번엔 서울 강서구

기민도 기자 2024. 7. 22. 14: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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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가 22일 오전 9시 강서구에 '말라리아 경보'를 발령했다.

서울시는 양천구 말라리아 군집사례 환자가 발생한 지역과 인근 경계 지역인 강서구에서도 이날 2명의 말라리아 환자가 군집사례로 발생했다며 이같이 조치했다.

서울시는 오는 24일 장마철 이후 말라리아 매개모기를 효율적으로 방제하기 위해 말라리아 위험지역 방역담당자를 대상으로 '방역 현장 실습 교육'을 실시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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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9일 양천구 이어 두 번째
말라리아를 전염시키는 얼룩날개모기. 한겨레 자료사진

서울시가 22일 오전 9시 강서구에 ‘말라리아 경보’를 발령했다. 지난 9일 양천구에 말라리아 경보를 내린 이후 두 번째다.

서울시는 양천구 말라리아 군집사례 환자가 발생한 지역과 인근 경계 지역인 강서구에서도 이날 2명의 말라리아 환자가 군집사례로 발생했다며 이같이 조치했다. 군집사례는 말라리아 위험지역 내에서 환자 2명 이상의 증상 발생 간격이 2주 이내이고, 거주지 거리가 1㎞ 이내인 경우를 뜻한다.

말라리아 경보는 전국 말라리아 주의보 발령 이후 첫 군집사례가 발생하거나 매개모기 하루 평균 개체 수가 시·군·구에서 2주 연속 5마리 이상인 경우 지역사회 내 유행을 막기 위해 내려진다. 앞서 질병관리청은 지난달 18일 전국에 말라리아 주의보를 발령한 바 있다.

서울시는 강서구 군집사례 환자들의 추정 감염지역과 해당 지역 모기의 서식 환경 등을 확인하기 위해 심층 역학조사를 실시할 예정이다. 매개모기 집중 방제, 환자 조기 발견을 위한 신속진단검사 등도 적극 지원한다. 시민들은 발열, 오한 등 말라리아 의심 증상이 나타나면 보건소에서 신속진단검사를 받아 말라리아 감염 여부를 빠르게 확인할 수 있다.

지난달 27일 오후 인천 중구 인천보건환경연구원에서 연구사들이 모기 분류 작업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서울시는 오는 24일 장마철 이후 말라리아 매개모기를 효율적으로 방제하기 위해 말라리아 위험지역 방역담당자를 대상으로 ‘방역 현장 실습 교육’을 실시한다고 밝혔다. 서울 내 말라리아 위험지역은 강서·마포·종로·성북·강북·도봉·노원·중랑·광진·강동·양천·구로구 등 13개 자치구다. 올해 신고된 국내 말라리아 환자는 지난 20일 기준으로 307명으로, 이 중 서울지역 환자는 58명(19%)이다. 서울시는 환자의 회복과 감염 차단을 위해 매일 치료제 복약을 확인하고 공동노출자를 대상으로 증상 발생 시 신속진단검사를 안내하고 있다.

말라리아 초기증상은 두통, 식욕부진, 오한과 고열이다. 우리나라에서 많이 발생하는 삼일열 말라리아의 경우 48시간 주기로 오한, 발열, 발한 등이 반복되는 특징이 있다. 서울시는 말라리아를 예방하기 위해 모기에 물리지 않도록 야간활동을 자제하고 모기 기피제를 사용하는 등 말라리아 예방수칙을 준수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했다.

기민도 기자 key@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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