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서 운영된 전국 첫 마을순찰대, 호우에 '큰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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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도가 올해 호우에 대비해 전국 최초로 조직한 마을순찰대가 주민들의 생명을 구하는 데 큰 역할을 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지난 5월 포항을 시작으로 6월까지 도내 5189개 마을에 주민 스스로 지키고 위험 때 대피하는 마을순찰대를 전국 최초로 구성해 실제 훈련을 2개월에 걸쳐 진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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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동=뉴시스] 류상현 기자 = 경북도가 올해 호우에 대비해 전국 최초로 조직한 마을순찰대가 주민들의 생명을 구하는 데 큰 역할을 한 것으로 나타났다.
경북도는 올해부터 경북형 주민대피 시스템인 '마~어서대피 프로젝트'를 가동했다.
'마(마을순찰대와) 어(어둡기 전) 서(서둘러) 대(대피소로) 피(피하세요)'라는 의미다.
도는 지난해와 같은 인명 피해를 다시 겪지 않고자 올해 초 전국 최초로 사전 예보 기능 강화를 위해 위기관리대응센터와 재난대응 및 주민대피를 총괄하는 안전행정실을 신설했다.
그리고 극한호우 속에서 주민들을 구해낸 이장들의 경험과 전문가 의견을 바탕으로 사전 대피만이 주민 스스로를 지키는 유일한 방안이라 보고 ▲12시간 사전예보제 ▲1마을 1대피소 ▲주민대피협의체 등을 주 내용으로 하는 '마~어서대피 프로젝트'를 추진했다.
특히 지난 5월 포항을 시작으로 6월까지 도내 5189개 마을에 주민 스스로 지키고 위험 때 대피하는 마을순찰대를 전국 최초로 구성해 실제 훈련을 2개월에 걸쳐 진행했다.
도는 장마가 시작된 지난 6월 29일부터 총 11회에 걸쳐 2만3000여 명의 마을순찰대를 가동하고, 집중호우가 본격화된 이달 7일부터는 9회에 걸쳐 3295가구 4469명의 주민을 안전한 곳으로 대피시켰다.
이같은 마을순찰대의 활동으로 인명 피해를 막은 실제 사례도 나왔다.
지난 8일 새벽 영양군 입안면 금학리 유명욱 이장과 마을순찰대원은 급류에 고립된 마을 어르신 16명을 업거나 부축해 안전한 곳으로 대피시켰다.
같은 날 안동시 임동면 대곡1리에서도 마을주민 15명이 경로당으로 1차 대피했으나, 갑작스러운 폭우로 물이 넘치는 등 위험 요인을 발견한 주민대피협의체(소방, 경찰, 순찰대)의 유기적인 협조체계로 인명 피해를 막기도 했다.
이철우 경북도지사는 "이번 집중호우 기간 전국 최초로 경북형 마~어서대피 시스템을 가동해 주민 스스로가 위험하면 대피하고, 대피하면 행복할 수 있다는 선진 도민 의식 대전환의 계기가 됐다"고 밝혔다.
☞공감언론 뉴시스 spring@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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