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금융권 자영업자 대출 연체율, 8년 9개월 만에 최고치
다중 채무자 비율도 57% 달해
경기 부진과 고금리 때문에 저축은행, 카드사 등 2금융권에서 돈을 빌렸다가 제때 갚지 못한 자영업자들이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22일 양부남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한국은행에서 받은 자료에 따르면 올해 1분기(1~3월) 말 2금융권 개인사업자대출 연체율은 4.18%로 집계됐다. 작년 말의 3.16%보다 1.02%포인트 상승한 것으로 2015년 2분기(4.25%) 이후 8년 9개월 만에 가장 높았다. 1년 전(2.54%)과 비교하면 1.64%포인트나 상승했다. 은행권 개인사업대출 연체율도 올해 1분기 0.54%로 2015년 1분기(0.59%) 이후 9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하기도 했다.
돈을 여러 곳에서 빌린 자영업자가 많다는 점도 문제다. 올해 1분기 기준 자영업자 대출자(178만3000명) 가운데 57%가 다중 채무자로 2019년 4분기(57.3%) 이후 4년 3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다중 채무자는 가계 대출을 받은 금융회사 수와 개인사업자 대출 상품 수의 합이 3개 이상인 경우다. 대출액 기준으로는 전체 자영업자 대출(752조8000만원) 가운데 71.3%가 다중 채무자의 빚이었다. 자영업 다중 채무자는 평균 4억2000만원의 빚을 지고 있는 것으로 추산됐다.
자영업자들의 자금난이 심각해지자 한은 금융통화위원회는 최근 금융중개지원대출을 통한 중소기업 한시 특별지원 기한을 이달 말에서 내년 7월 말로 연장했다. 한은은 선별적 지원 측면에서 다음 달부터 자영업자 등 상대적으로 더 취약한 대출자를 중심으로 금융중개지원대출을 운용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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