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폭행 전과' 네덜란드 비치발리볼 선수, 선수단과 격리[올림픽]

판더 펠더, 미성년 성폭행 유죄에도 대회 출전

스테번 판더 펠더 ⓒ AFP=뉴스1 금준혁 기

(서울=뉴스1) 금준혁 기자 = 미성년자 성폭행 전과에도 2024 파리 올림픽에 출전한 네덜란드 비치발리볼 선수가 팀 동료들과 격리되고 언론과 접촉도 금지된다.

AFP와 로이터통신은 22일 네덜란드 올림픽 위원회가 스테번 판더 펠더(29)의 올림픽 선수촌 입촌을 금지했다고 보도했다.

판더 펠더는 지난 2014년 영국에서 만 12세 미성년자를 성폭행한 혐의로 기소돼 2016년 징역 4년을 선고받고 1년간 복역했다. 이후 네덜란드로 송환됐고, 석방돼 2017년부터 선수로 복귀했다. 매슈 이머러스와 짝을 이룬 그는 세계 랭킹 11위로 파리 올림픽 출전권을 땄다.

네덜란드 올림픽 위원회는 경기 파트너인 매슈 이머러스와 협의해 판더 펠더를 파리의 한 대체 숙소로 옮기는 것을 결정했다. 또 언론과 대화하는 것을 금지하는 등 그가 올림픽에 참가하는 것으로 인한 영향을 최소화했다고 밝혔다.

그럼에도 판더 펠더의 올림픽 출전을 향한 비판 목소리가 거세다. 논란이 일고 있지만 전문가 자문 결과 판더 펠더의 재범 가능성이 없다는 것이 네덜란드 올림픽위원회 및 배구연맹의 입장이다.

판더 펠더는 네덜란드 배구연맹을 통해 "내 인생에서 가장 큰 실수"라며 "돌아갈 수 없기 때문에 그 결과를 감수해야 할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rma1921kr@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