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무사증 입국해 이탈" 국내 최대 알선조직 5명 송치

목포해경, 무단 이탈 시도 베트남인 등 5명도

[목포=뉴시스] 박상수 기자 = 무사증으로 제주도에 들어온 외국인들의 무단 이탈을 도운 국내 최대 규모의 알선조직과 외국인 등 10명이 해경에 적발됐다.

목포해양경찰서는 제주 무단이탈을 도운 A씨 등 국내 최대 규모의 알선조직책 5명과 무단이탈을 시도한 베트남 국적의 외국인 B씨 등 5명을 제주특별법 위반혐의로 검찰에 구속송치했다고 22일 밝혔다.

베트남 국적의 B씨 등은 지난 5월 23일 제주도로 무사증 입국 후 여객선을 통해 무단 이탈을 시도하다 체포됐다.

해경은 이들의 무단 이탈 등을 알선한 브로커와 운반책 등을 2달여간 추적 끝에 실체를 밝혀내고 조직원 5명을 검거했다. 이번에 붙잡힌 A씨 등은 제주 무사증 무단이탈 알선조직으로는 국내 최대 규모로 파악되고 있다.

이들 알선조직은 베트남 브로커와 공모해 무사증 입국 베트남인들을 모집하고, 범행에 이용할 화물탑차와 비밀거점(아지트)을 마련해 놓고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드러났다.

또 무단이탈 홍보전단지를 제작해 텔레그램 등 SNS에 광고 글을 게시하는 등 광범위하면서도 조직적으로 범행을 자행했다.

이들은 화물트럭 짐칸에 외국인들을 은닉해 선박에 선적하는 방법으로 육지로 이탈을 도와주는 대가로 인당 최대 300만원씩, 다섯 차례에 걸쳐 총 5000여만원의 알선대금를 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해경은 베트남 현지에서 무사증 무단이탈자를 모집하고 알선조직에게 소개 시켜준 베트남 브로커 C씨에 대해서는 체포영장을 발부받아 인터폴 적색수배 조치하고, 범죄인 인도 청구를 진행할 방침이다.

목포해경 관계자는 “무사증 불법 이동 단속을 강화하겠다”며 “해상을 통한 밀항·밀입국·제주무사증 무단이탈 등 국제범죄 발견시 112를 통해 국민들의 적극적인 신고를 당부드린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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