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 故 김민기 애도 “서러움 모두 버리고 편히 가시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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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로 소극장의 상징으로 꼽히는 '학전'을 30여 년간 운영하며 후배 예술인을 배출해 온 가수 김민기(73)가 21일 위암 투병 끝에 별세한 가운데, 조국(59) 조국혁신당 대표가 "제 마음 가장 깊은 곳의 위로를 드린다"며 장문의 추모 글을 올렸다.
조 대표는 22일 오전 자신의 SNS에 "김민기 선생은 자신이 장르였던 예술가이자 광대"라며 "1970년대 한국 포크록의 시동을 걸었고, 출중한 기타 실력을 보유했다. 민중의 피와 땀과 눈물을 빼곡하게 채워놓은 가사는 당대 청년의 가슴을 쳤다"고 적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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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 대표는 22일 오전 자신의 SNS에 “김민기 선생은 자신이 장르였던 예술가이자 광대”라며 “1970년대 한국 포크록의 시동을 걸었고, 출중한 기타 실력을 보유했다. 민중의 피와 땀과 눈물을 빼곡하게 채워놓은 가사는 당대 청년의 가슴을 쳤다”고 적었다.
이어 “박정희 정권의 유신 폭압을 목도하며 청년 김민기가 만든 노래”라며 “첫 소절만 들어도 가슴이 뜨거워지고 코끝이 쨍해진다면, 당신은 대한민국의 현재와 미래를 걱정하던 청년이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조 대표는 “명예와 부는 김민기 선생의 것이 아니었다. 그는 ‘앞것’이 아니라 ‘뒷것’을 택했다”며 “‘학전’ 극장을 꾸리고 소리굿, 뮤지컬을 만들었다. 한국 예술계에서 ‘뒷것’ 김민기 선생에게 빚지지 않은 ‘앞것’이 있나”라고 물었다.
조 대표는 “그래도 김민기 선생! 걱정 마시라. 가진 것 비록 적어도 우리는 손을 맞잡고 함께 눈물 흘리고 있다. 길은 멀고 험해도 깨치고 나아가 끝내 이길 것이다. 그러니 김민기 선생, 서러움 모두 버리고 편히 가시라”며 ‘아침이슬’ 가사를 인용해 애도의 마음을 전했다.
마지막으로 “당신은 ‘뒷것’을 자처했지만 우리에게 푸른 하늘과 은하수를 보내줘서 좋았다. 우리 마음에 영원한 청년이고 푸른 향기를 뿌리던 솔잎이었으며 결국에는 최고의 ‘앞것’이었다. 고맙습니다”라고 작별 인사를 전하며 글을 마무리했다.
이날 공연예술계에 따르면 김 대표가 전날 지병인 위암 증세가 악화해 세상을 떠났다. 유족으로는 배우자 이미영 씨와 슬하 2남이 있다. 빈소는 서울대학교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됐고, 24일 발인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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