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메리츠' 출범 후 두번째 '화재' 출신 증권 CEO 탄생, 의미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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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합 메리츠 출범 이후 두 번째로 메리츠화재 출신의 메리츠증권 CEO(최고경영자)가 탄생했다.
메리츠화재 CRO(최고리스크책임자)를 역임했던 장원재 현 메리츠증권 대표에 이어 메리츠화재 자산운용실장이었던 김종민 부사장이 메리츠증권 공동대표로 선임된 것이다.
김 대표는 2023년 4월 통합 메리츠 출범 이후 두 번째이자 2010년 메리츠종합금융증권(현 메리츠증권 전신) 출범 기준으로도 두 번째 메리츠화재 출신 CEO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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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리츠화재 CRO(최고리스크책임자)를 역임했던 장원재 현 메리츠증권 대표에 이어 메리츠화재 자산운용실장이었던 김종민 부사장이 메리츠증권 공동대표로 선임된 것이다. 철저한 성과주의를 바탕으로 한 통합 메리츠의 세대교체가 현실화하는 모습이다.
22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이날 오후 메리츠증권은 김종민 메리츠금융지주 겸 메리츠화재 부사장을 메리츠증권 기업금융·관리 대표에 신규 선임한다. 김 대표는 IB(기업금융)와 관리를, 기존 장원재 대표는 세일즈·트레이딩)과 리테일을 각각 맡는 각자 대표이사체제를 구축한다.
김 대표는 2023년 4월 통합 메리츠 출범 이후 두 번째이자 2010년 메리츠종합금융증권(현 메리츠증권 전신) 출범 기준으로도 두 번째 메리츠화재 출신 CEO다.
김 대표 선임 전 메리츠화재에서 근무하다가 메리츠증권 대표로 온 CEO는 장원재 현 대표가 유일했다. 최희문 전 대표와 김기범 전 대표, 황건호 전 대표 등 3명의 전임 CEO는 모두 메리츠종금 출신이었다.
김종민 대표 선임으로 메리츠금융 지주 CEO들의 연령대도 낮아졌다. 1972년생인 김 신임 대표는 김중현 현 메리츠화재 대표(1977년생)에 이어 두 번째 '1970년대생' CEO이기도 하다.
메리츠증권 기준으로 봤을 때 1970년대생 CEO는 김종민 대표가 최초다. 장원재 대표는 1967년생, 최희문 전 대표는 1964년생, 김기범 전 대표는 1956년생, 황건호 전 대표는 1951년생이다.
아울러 김 대표 선임 이후 학벌 중심의 분위기도 개선될 가능성이 점쳐진다. 김 대표는 서강대 경제학과 출신으로 현 통합 메리츠 대표 중에서 유일한 비서울대 출신이다. 김용범 메리츠금융지주 부회장은 서울대 경영학과, 장원재 메리츠증권 대표는 서울대 수학과, 김중현 메리츠화재 대표는 서울대 경영학과로 모두 서울대 출신이다.
앞서 메리츠금융지주는 지난해 4월 지주 중심 경영 체계를 구축하면서 CEO 승계 프로그램을 본격 도입했다. 나이 중심의 연공서열을 깨고 젊은 인물들을 기업 내 핵심보직에 발탁하는 메리츠 특유의 성과주의 문화를 본격적으로 구체화하기로 한 것이다. 통합지주사로 시총 10조원을 육박하며 우리금융지주를 넘어 대형 금융지주로 올라선만큼 사내 문화도 개선하겠다는 의지를 밝힌 것이기도 하다.
메리츠증권 관계자는 "김종민 후보자는 자산운용, 증권을 거쳐 보험사까지 금융업 전반에서 다양한 경험과 전문성을 보유하고 있다"며 "메리츠화재 자산운용실장과 메리츠금융지주 그룹운용부문 부사장을 역임하면서 매우 우수한 실적을 시현했고, 최고투자책임자로서 메리츠화재의 성장에 중추적인 역할을 수행했다"고 설명했다.
전민준 기자 minjun84@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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