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24시] 용인시-성남시, ‘고기교 확장·재가설’ 합의
김동연 지사 "2026년까지 사업 마무리 최선 다할 것"
(시사저널=서상준 경기본부 기자)
교통 체증과 하천 범람 민원이 끊이지 않았던 고기교의 교통개선 사업이 본격 추진된다.
22일 경기도에 따르면 도와 용인시, 성남시는 최근 고기교 주변 도로 교통영향분석 개선 대책(안)에 대한 최종보고를 받고 협의안에 합의했다.
고기교는 성남시 분당구 대장동과 용인시 수지구 고기동을 잇는 길이 25m·폭 8m 다리로 용인시가 1986년 건설했다.
교량 북단은 성남시가, 남단은 용인시가 각각 소유하고 있어 고기교를 재가설하거나 확장하려면 두 시의 합의가 필요하다.
그동안 용인시는 고기교 인근 상습 차량 정체, 하천 범람으로 인한 고충 민원 등으로 고기교 확장을 추진했던 반면 성남시는 유입될 교통량 분산 대책을 요구하는 등 이견을 보이면서 오랜 기간 갈등을 빚어왔다.
김동연 지사는 취임 직후인 2022년 7월과 8월 연이어 고기교 현장을 방문하는 등 갈등 해결에 노력을 기울였다. 이어 9월 용인시와 성남시는 경기도 중재 속에 상생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고기교 주변 도로 교통영향분석 용역을 추진하기로 합의했다.
두 지자체가 합의한 이번 고기교 주변 도로 교통영향분석 개선 대책(안)은 고기교 주변 도로 교통개선 대책을 어떻게 추진할 것인지와 시별 구체적 역할과 계획을 담았다.
개선 대책(안)은 고기교 주변 도로 개선을 단기 1구간, 단기 2구간 및 중장기 안으로 구분했다.
용인시는 단기 1구간 고기교와 중로 1-140호선, 단기 2구간의 고기교 우회도로인 중로 3-177호선의 신설을 동시에 추진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고기교는 준공 후 40여 년 만에 확장·재가설 절차를 밟게 됐다.
성남시는 단기 1구간의 북측 교차로 개선을 하기로 했다.
도는 이번 교통개선(안) 합의로 내년부터는 관련 예산 확보 등 본격적인 사업에 들어갈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김 지사는 전날(21일) 자신의 누리소통망(SNS)에 "성남과 용인시가 최종 합의하면서 고기교가 왕복 4차선 다리로 확장·재가설 설치를 밟게 됐다는 점 보고 드립니다"라면서 "합의를 위해 애써주신 용인과 성남시 관계자분들께도 감사의 말씀을 전합니다. 2026년 사업 마무리까지 최선을 다하겠습니다"라고 밝혔다.
◇ 경기도, '재해피해기업 특별경영자금' 200억으로 확대
경기도는 집중호우로 인한 피해 기업과 소상공인의 신속한 지원을 위해 '재해피해기업 특별경영자금'의 지원 규모를 당초 50억원에서 200억원으로 확대 편성한다고 22일 밝혔다.
도는 매년 재해피해기업 지원을 위해 50억원 규모의 특별자금을 별도 편성해 연중 상시 지원하고 있다.
하지만 최근 도내에 내린 집중호우로 수해 피해가 클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선제적 대응에 나선 것이다.
지원 대상은 수해 등으로 피해를 입어 시장·군수 또는 읍·면·동장으로부터 '재해 중소기업 확인증' 또는 '피해사실확인서'를 발급받은 중소기업 및 소상공이다.
융자 한도는 피해 금액 범위 내 기업 1곳당 최대 5억 원(소상공인 5천만 원) 이내, 1년 거치 3년 균등분할 상환 조건이며 융자 금리는 은행 대출금리에서 중소기업은 1.5%, 소상공인은 2% 이자를 고정 지원한다.
이 밖에도 도는 수해·화재 등 재해피해를 입은 기업을 위해 최대 6개월 이내에서 원금상환 유예를 신청할 수 있다.
김광덕 도 지역금융과장은 "이번 재해피해 특별경영자금 지원 확대가 집중호우로 피해를 입은 도내 기업 및 소상공인의 피해복구와 조기 경영 안정에 도움이 되기를 바란다"라고 말했다.
◇ 경기도, 'DMZ 평화 걷기·마라톤' 참가자 모집
경기도는 비무장지대(DMZ) 일원을 걷고 달리며 DMZ의 평화·생태·역사적 가치를 체험할 수 있는 '2024년 DMZ 평화 걷기 및 마라톤' 참가자를 모집한다고 22일 밝혔다.
DMZ 평화 걷기는 10월 5일 파주 임진각 일원에서 개최되며, 걷기 행사를 통해 민간인 통제구역인 임진강변 생태탐방로를 걸어볼 수 있다.
일반코스(9.1km)와 단축코스(6km)가 준비되어 있으며, 코스를 걸으며 다양한 이벤트, 음악공연, 모바일을 활용한 DMZ 보물찾기 등도 함께 즐길 수 있다
DMZ 평화 마라톤은 10월 6일 임진각을 출발해 통일대교를 거쳐 다시 임진각으로 돌아오는 코스로 진행된다.
마라톤은 하프코스와 10km 구간으로 나눠 진행되며, 민간인 통제구역인 통일대교를 넘어 민통선 이북지역을 달려볼 수 있다. 다양한 부대행사와 축하공연도 경험할 수 있도록 준비할 계획이다.
DMZ 평화 걷기의 참가 신청비는 1만 원이며, DMZ 평화 마라톤 참가 신청비는 하프 구간은 3.5만 원, 10km 구간은 3만 원이다. 참가비는 참가자들을 위한 기념품에 쓰인다.
강지숙 도 DMZ정책과장은 "DMZ 평화 걷기는 2019년부터, DMZ 평화마라톤은 2007년부터 도민들께 DMZ의 평화·생태·역사적 가치를 알리기 위해 마련된 행사"라며 "DMZ 일원을 직접 걷고 달리며 DMZ의 가치를 느낄 수 있는 기회인 만큼 많은 관심과 참여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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