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사합니다', 공감과 통쾌함 더한 신하균의 감사한 연기
아이즈 ize 이경호 기자
'하균신(神)' 신하균을 앞세운 건설사 감사 대작전에 시청자들이 매료됐다. 신하균의 신들린 연기력에 제작진의 흥미진진한 연출이 더해진 '감사합니다'다.
tvN 토일드라마 '감사합니다'(극본 최민호, 연출 권영일)는 횡령, 비리, 사건사고가 끊이지 않는 JU건설 감사팀을 배경으로 회사를 갉아먹는 쥐새끼들을 소탕하러 온 이성파 감사팀장 신차일(신하균)과 감성파 신입 구한수(이정하)의 본격 오피스 클린 활극. 지난 6일 첫 방송했다.
'감사합니다'는 방송 초반 주인공 신차일 역을 맡은 신하균의 믿고 보는 연기에 화제의 중심에 올랐다. 1회 시청률이 3.5%(닐슨코리아 유료플랫폼 전국 기준. 이하 동일 기준)로 다소 저조했지만, 신하균의 활약이 입소문을 타면서 2회 5.9%를 기록했다. 이후 3회 5.3%, 4회 7.2%의 시청률을 각각 기록했다. 이어 5회 5.9%, 6회 7.3%로 집계됐다.
자체 최고 시청률을 기록한 6회에서 신차일은 사기 피해자에서 현장식당 협박범이 된 외주구매본부 과장 임정윤(우지현)을 잡아냈다. 신차일은 임정윤의 허를 찌르는 추측으로 그를 잡아낼 수 있었다. 이후 기술개발실 사원 오윤우(김신비)가 직장내 괴롭힘을 주장, 분신을 시도한 사건과 맞닥뜨렸고 이에 대한 감사를 시작했다. 이 과정에서 등장인물들의 새로운 갈등이 펼쳐지면서 다음 회에 대한 궁금증을 끌어올렸다. 신차일이 미궁에 빠진 직장 내 괴롭힘 사건의 전말을 어떻게 풀어낼지 기대감을 높였다.
'감사합니다'는 시청자들로부터 호응을 얻으며 입소문을 탔다. '감사합니다'의 오픈톡과 SNS, 온라인 커뮤니티 등에서 주인공과 작품에 대한 이야기가 이어지고 있다. 또한 7월 2주차 TV-OTT 드라마 K-콘텐츠 화제성 조사 결과에서 '감사합니다'는 4위를 기록했다. 앞서 7월 1주차 K-콘텐츠 화제성 조사에서 5위를 기록한 바 있다. 이와 함께 주연을 맡은 신하균이 드라마 출연자 화제성 부문에서 2위에 올랐다. 작품과 주연 신하균에 대한 시청자들과 네티즌 관심이 높음을 알 수 있는 대목.
이같은 성과는 중심축이 된 신하균 덕분이다. 신하균은 이정하, 조아람, 진구, 정문성 등 주연배우들과 다양한 구도를 형성해 보는 재미를 더하고 있다.
신하균은 단순히 냉정하게만 보여질 수 있는 신차일을 입체적으로 그려내 더욱 많은 호응을 얻고 있다. 툭툭 던지는 대사 하나에도 흡입력이 있을 만큼, 무게감 있게 캐릭터를 표현하는 중이다. 그의 정확한 대사 전달력은 모든 상황을 명확하게 이해할 수 있게 한다. 상황을 읽고, 추측하고, 감사 대상이 잘못을 실토하게끔 한다. 설득력이 있다. 이 과정에서 독설 같지만 반박불가한 맞는 말을 할때는 상대가 상사여도 굴하지 않고, 맞는 말로 제압하는 모습이 통쾌함을 선사한다. 우쭐하는 연기가 아닌, 공감대 끌어올리며 빠져들게 하는 신하균의 '신들린 연기'는 '감사합니다'의 보는 재미를 더한다.
이뿐만 아니라 신하균은 극 중 여러 배우들과도 호흡도 매끄럽게 이어간다. 진구, 이정하, 조아람, 정문성과도 꿀케미를 형성한다. 방송 초반부터 일부 시청자들 사이에서 연기력 논란이 돼 옥에 티가 된 이정하와 함께 한 장면도 무난하게 넘어가게 만든다. 대선배의 내공이 빛을 발하는 순간들이다.
신하균의 연기와 함께 PD의 연출력과 작가의 필력이 이룬 조화는 '감사합니다'의 정주행을 이끈다. 총 12부작으로 전개가 기존 미니시리즈(16부작)보다 빠르다. 사건 그리고 해결이라는 패턴이 반복되는 가운데, 반전과 통쾌함을 담아내 환상의 블렌딩을 이뤄냈다.
반환점을 돌고 후반부에 돌입하는 '감사합니다'. 시청자, 특히 직장인들의 공감대를 높이며 오피스 클린 활극 장르의 재미를 높이고 있다. 후반부에는 어떤 에피소드로 시청자들의 본방 사수 욕구를 끌어올리지 관심이 모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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