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박학기 "故 김민기, 돌아가시기 전 '고맙다'는 말 많이 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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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수이자 한국음악저작권협회 부회장 박학기가 절친했던 고(故) 김민기가 "고맙다"라는 말을 뒤로 하고 세상을 떠났다고 전했다.
박학기는 22일 뉴스1과 전화 통화에서 "고인이 돌아가시기 전에 특별하게 일적인 이야기를 하지는 않았다"라며 "건강에 신경을 쓰시는 상황이었고 여러 사람에게 고맙다는 이야기를 전했다"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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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안은재 기자 = 가수이자 한국음악저작권협회 부회장 박학기가 절친했던 고(故) 김민기가 "고맙다"라는 말을 뒤로 하고 세상을 떠났다고 전했다.
박학기는 22일 뉴스1과 전화 통화에서 "고인이 돌아가시기 전에 특별하게 일적인 이야기를 하지는 않았다"라며 "건강에 신경을 쓰시는 상황이었고 여러 사람에게 고맙다는 이야기를 전했다"라고 했다.
그러면서 "특별히 건강이 안 좋으셨지만 후배 친구들에게 돌아가시기 전에 고맙다는 말씀을 많이 하셨다"라며 "빈소 조문은 아직 시작되지 않은 상황이며 장례식은 가족장으로 조용히 치르길 바라는 것으로 알고 있다"라고 말했다.
앞서 박학기는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 계정에 김민기와 생전에 함께 찍은 사진을 게재하며 애도를 표했다. 박학기는 "형님 감사했습니다"라며 "아름다운 곳에서 평안하세요"라고 남겼으며 함께 찍은 사진도 게시했다.
공개된 사진 속에는 셔츠를 입은 편안한 모습의 고인과 옆에서 환하게 웃고 있는 박학기의 모습이 담겼다. 또 다른 사진에는 고인을 중심으로 박학기, 이적, 황정민, 알리, 김형석 작곡가 등이 함께 있는 모습이다.
이날 학전 및 가수협회 등 문화계에 따르면 고인은 지난 21일 위암 증세가 악화해 결국 세상을 떠났다. 향년 73세.
고인의 빈소는 서울대학교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될 예정이며, 발인은 오는 24일 오전 8시다. 장지는 천안공원묘원이다.
한편 고 김민기는 '아침이슬', '꽃 피우는 아이' 등을 만든 저항곡을 대표하는 대부로, 뮤지컬 등 극을 연출하기도 했다. 고인은 1970년대와 1980년대 청년 문화를 이끌었던 대학로의 상징적인 인물이기도 하며 33년간 대학로를 대표하는 소극장 학전(2024년 폐관)을 이끌며 걸출한 예술인들을 배출에 힘썼다.
ahneunjae95@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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