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든 사퇴'에 높아진 대외경제 불확실성…정부 "예의 주시"

세종=정현수 기자 2024. 7. 22. 14: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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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민주당 대선 후보 사퇴로 대외경제의 불확실성은 더욱 커졌다.

아직 미국 민주당 대선 후보가 결정되지 않았지만 공화당 후보로 나선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당선 가능성이 여전히 높게 점쳐지는 상황에서 우리 정부도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최상목 부총리 겸 기재부 장관은 바이든 대통령의 재선 포기가 확정되기 전인 지난 19일 대외경제자문회의를 소집해 미국 대선 관련 최근 논의 동향과 대응 방향을 점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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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싱턴 AFP=뉴스1) 우동명 기자 =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지난 6월 10일 워싱턴 백악관에서 노예 해방 기념일을 맞아 열린 준틴스 콘서트에 참석을 하고 있다. 바이든 대통령은 21일 (현지시간) 민주당 대선 후보직에서 사퇴하겠다고 발표하며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의 후보 승계를 지지한다고 밝혔다. 2024.07.22 ⓒ AFP=뉴스1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사진=(워싱턴 AFP=뉴스1) 우동명 기자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민주당 대선 후보 사퇴로 대외경제의 불확실성은 더욱 커졌다. 아직 미국 민주당 대선 후보가 결정되지 않았지만 공화당 후보로 나선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당선 가능성이 여전히 높게 점쳐지는 상황에서 우리 정부도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22일 관계부처에 따르면 기획재정부는 미국 대선의 향방을 점검하고 대응 방안 등을 고심하고 있다. 특히 한국시간으로 이날 새벽 바이든 대통령이 재선을 포기했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다양한 시나리오를 점검 중이다. 다만 회의체 소집 등 당장의 움직임은 감지되지 않는다.

기재부 관계자는 "(미국 민주당 후보가)결정된 게 아니기 때문에 어떻게 진행될지 보고 있다"며 "내부적으로 다양한 형태의 논의체가 있으니 앞으로 구체화되는 상황에 맞춰 논의를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기재부에서 거론한 내부 논의체는 지난 4월 도입한 대외경제자문회의 등이다. 최상목 부총리 겸 기재부 장관은 바이든 대통령의 재선 포기가 확정되기 전인 지난 19일 대외경제자문회의를 소집해 미국 대선 관련 최근 논의 동향과 대응 방향을 점검했다.

대외경제자문회의에 참석한 전문가들은 "이번 미국 대선은 2020년 대선과 마찬가지로 경합주 선전 여부가 결과를 가를 것으로 예상한다"며 "누가 당선되더라도 중국 견제 정책 강화 등이 예상되는 만큼 우리 정부의 선제적인 대응전략 마련이 필요하다"고 언급했다.

최 부총리는 대외경제자문회의에서 "굳건한 한미동맹 관계 감안시, 정권에 상관 없이 양국의 교역·투자 등 우호적 경제협력 관계가 유지될 것으로 예상되나 대외의존도가 높은 우리 경제의 특성상 미국 대선 전개 양상과 우리 경제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살펴보는 것은 의미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당시 회의에선 바이든 대통령의 재선 포기 가능성 정도만 언급되고, 구체적인 시나리오 등은 거론되지 않았던 것으로 전해졌다.

최 부총리는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에서 열리는 G20(주요20개국) 재무장관회의에 참석하기 위해 오는 23일 출국한다. 이 자리에서 각국의 재무장관과 국제금융기구 관계자들을 만나 글로벌 금융 현안들을 점검한다.

김범석 기재부 1차관 역시 오는 24일 재경관 화상회의를 개최한다. 우리 정부에서 각국으로 파견한 재경관들은 미국 대선과 관련해 논의 동향 등을 발표할 예정이다.

또 다른 기재부 관계자는 "미국 대선 과정에서 나오는 여러 이슈를 잘 모니터링하면서 준비하고 대응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세종=정현수 기자 gustn99@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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