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라큘라, 해명없이 영상전부 삭제···사실상 유튜브활동 중단

이선명 기자 2024. 7. 22. 14: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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쯔양을 협박한 의혹을 받는 유튜버 카라큘라가 영상 전부를 삭제한 것으로 확인됐다. 유튜브 방송화면



사이버 렉카(사이버 레커) 유튜버 카라큘라(이세욱)가 영상을 전부 삭제하며 해명 없이 사실상 잠적했다.

카라큘라의 유튜브 채널에는 22일 정오 기준 그간 올린 영상 전부를 삭제 또는 비공개 처리한 것으로 확인됐다. 카라큘라는 논란 직전인 10일 490개의 영상을 올렸으나, 이날까지 총 119개의 영상을 삭제 또는 비공개 처리했다.

유튜브 구독자 수는 같은 기간 129만명에서 현재 106만명으로 무려 23만명이 그를 ‘손절’했다.

카라큘라 영삭 삭제와 관련해 다양한 추측이 이어지고 있지만, 명확히 확인된 바는 없다. 다만 법조계 일각에서는 수사기관의 수사를 대비하고 실형을 피하기 위한 대비책으로 풀이되고 있다.

수많은 타 사이버 렉카 채널들 또한 피소된 이후 법원의 판결 전, 자신들 채널의 영상을 삭제해온 것과 같은 맥락으로 추정되고 있는 것이다.

22일 오후 영상 전부를 삭제한 카라큘라 유튜버 채널. 유튜브 방송화면



또한 영상 전부를 삭제한 카라큘라는 해명 없이 사실상 유튜브 활동을 접은 것으로도 관측된다.

구제역의 쯔양 공갈 행위를 지지하는 발언으로 논란이 된 카라큘라는 녹취 조작 의혹 이후 침묵을 유지하고 있다. 카라큘라가 쯔양 공갈 의혹을 해명하는 과정에서 녹취를 공개했으나 해당 녹취가 조작되고 왜곡됐다는 여러 전문가들의 지적이 나오면서 논란이 가중됐다.

카라큘라는 같은 혐의를 받는 구제역과 함께 검찰의 수사를 받을 예정이다. 이들은 공갈 및 증거인멸·업무방해 등의 혐의로 고발됐다. 일부 사건은 서울중앙지검 형사3부에 배정되며 검찰의 이례적인 신속 수사를 받을 것으로 보인다.

이선명 기자 57km@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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