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기 새도시 사전청약 ‘5명 중 1명’은 당첨 취소·포기

지난 9일 기준 3998명 취소·포기

경기 남양주 왕숙1새도시 조감도. 한국토지주택공사 제공

수도권 3기 새도시 사전청약 당첨자 가운데 20%는 청약자격을 갖추지 못해 부적격 처리되거나 당첨자 지위를 스스로 포기한 것으로 나타났다.

22일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이연희 의원(더불어민주당)에게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지금까지 3기 새도시인 고양 창릉, 남양주 왕숙, 부천 대장, 인천 계양, 하남 교산에서 이뤄진 사전청약 당첨자 중 당첨이 취소된 사람은 이달 9일 현재 3998명으로 나타났다. 이는 전체 당첨자 1만9392명의 20.6%에 이른다.

당첨이 취소된 것은 소득·자산기준, 특별공급 유형별 자격 등을 갖추지 못해 부적격 처리됐거나 다른 주택 구입 등으로 당첨자 지위를 포기한 경우였다. 3기 새도시 중 사전청약이 가장 많이 이뤄진 남양주 왕숙1·2는 당첨자 8503명 중 취소·포기자가 1489명으로 전체 당첨자의 17.5%를 차지했다. 고양 창릉은 사전청약 당첨자 4893가구 중 793명(16.2%)이 당첨 취소·포기자로 집계됐다. 인천 계양은 사전청약 당첨자 2250명 중 619명(27.5%), 부천 대장은 2238명 중 545명(24.4%), 하남 교산은 1508명 중 308명(20.4%)이 각각 당첨을 취소·포기했다.

엘에이치의 공공주택 일반청약 때는 보통 10%대의 부적격 당첨자가 나온다. 사전 청약은 이에 더해 당첨자가 본청약 전에 다른 주택에 당첨되거나 주택을 구입해 당첨자 지위를 포기하는 경우도 있어 취소·포기자 수가 좀더 많은 것으로 풀이된다. 사전청약 당첨 취소·포기 물량은 본청약 물량으로 나오게 된다.

최종훈 기자 cjhoon@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