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신 불리’ 자퇴 고교생 늘었다…강남 3구 2% 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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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고등학교를 그만둔 학생 수가 최근 5년 사이 최고치를 기록했다.
내신 성적이 입시에 불리하다고 판단해 검정고시로 대입을 준비하는 학생이 늘어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임성호 종로학원 대표는 "내신이 고1 때 절반 정도를 차지하기 때문에 내신이 불리한 상위권 학생들은 학교를 그만두고 검정고시를 통해 정시로 입시를 준비하는 것으로 보인다"며 "의대 등 이과 선호 현상 영향으로 외고와 국제고에서 이탈하는 학생도 늘어나고 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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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2만5729명 이탈... 11.1% 증가
지난해 고등학교를 그만둔 학생 수가 최근 5년 사이 최고치를 기록했다. 내신 성적이 입시에 불리하다고 판단해 검정고시로 대입을 준비하는 학생이 늘어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22일 종로학원이 대학알리미에 공시된 전국 2,379개 고교를 분석한 결과, 지난해 자퇴 등으로 학교를 그만둔 학생은 총 2만5,792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체 고교 재학생(127만6,890명)의 2.0%다. 학업을 중단한 고교생은 2019년 2만3,812명(1.7%), 2020년 1만4,455명(1.1%), 2021년 2만116명(1.5%), 2022년 2만3,980명(1.9%)으로 꾸준히 증가했다.
고교 유형별로는 일반고에서 1만7,240명이 떠나 전년(1만5,520명) 대비 11.1% 늘었다. 자율형 사립고에서도 전년(338명)보다 11.8% 늘어난 378명이 지난해 학교를 그만뒀다. 외국어고와 국제고를 그만둔 학생은 366명으로 전년(317명) 대비 15.5% 늘어나 증가 폭이 가장 컸다.
1학년 때 자퇴하는 학생들이 가장 많았다. 대입에서 1학년 내신 성적 비중이 높은 영향으로 보인다. 지난해 일반고 기준 학업 중단 학생 수는 고1이 9,646명으로 가장 많았고, 고2(6,767명), 고3(827명) 순이었다. 지역별로는 재학생 수가 가장 많은 경기에서 학업 중단 학생 수(5,904명)가 가장 많았고, 서울(2,702명)과 경남(1,039명)이 뒤를 이었다. 특히 서울에서는 강남 3구가 학업 중단 비율이 가장 높았다. 지난해 일반고 기준 강남구(2.68%) 서초구(2.68%) 송파구(2.17%)의 학업 중단 비율 모두 전체 평균(2.0%)을 훌쩍 넘었다.
임성호 종로학원 대표는 “내신이 고1 때 절반 정도를 차지하기 때문에 내신이 불리한 상위권 학생들은 학교를 그만두고 검정고시를 통해 정시로 입시를 준비하는 것으로 보인다”며 “의대 등 이과 선호 현상 영향으로 외고와 국제고에서 이탈하는 학생도 늘어나고 있다”고 분석했다.
강지원 기자 stylo@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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