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4m 오타니 시즌 30호포 ‘경악’···로버츠 감독 “비거리·임팩트 놀라워” 커쇼 “그곳까지 간 홈런 처음 봐”

양승남 기자 2024. 7. 22. 14: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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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 다저스 오타니 쇼헤이가 22일 보스턴전에서 시즌 30호 홈런을 터뜨린 뒤 환ㄹ짝 웃으며 더그아웃으로 돌아오고 있다. AFP연합뉴스



오타니 쇼헤이(30·LA 다저스)의 괴력 홈런에 다저스맨들이 놀라서 입을 다물지 못했다.

오타니는 22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LA의 다저 스타디움에서 열린 보스턴과의 2024 메이저리그(MLB) 정규시즌 홈 경기에서 1번 및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해 3타수 1안타(1홈런) 1타점 1볼넷 1삼진 1득점을 기록했다.

LA 다저스는 오타니 포함 6명의 타자가 홈런을 터트리면서 보스턴을 9-6으로 제압, 59승 41패로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1위 자리를 지켰다.

오타니는 1회 말 첫 타석에서 3구 삼진으로 물러났다. 우완 커터 크로포드의 시속 90마일(약 144.8㎞)의 다소 느린 직구에 헛방망이를 돌렸다. 3회말에도 타격 타이밍을 잡지 못하며 4구째 시속 92.2마일(약 148.3㎞) 직구를 건드려 좌익수 뜬 공으로 물러났다.

LA 다저스 오타니가 22일 보스턴과 홈경기에서 5회말 홈런을 치고 들어온 뒤 프레디 프리먼의 축하를 받고 있고 있다. USA투데이스포여합뉴스



하지만 세 번째는 달랐다. 다저스가 5-2로 앞선 5회말 무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오타니는 크로포드의 4구째 커터를 중앙 담장으로 크게 넘겼다. 시속 85.9마일(약 138.2㎞)로 치기 좋게 가운데로 들어온 실투를 놓치지 않았다. 타구는 쭉쭉 날아가 다저 스타디움 중앙 담장 관중석 상단을 맞고 아예 경기장 밖으로 넘어갔다. 시속 116.7마일(약 187.8㎞)의 속도로 473피트(약 144m)를 날아간 시즌 30호 홈런이었다.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 MLB.com에 따르면 이는 2015년 스탯캐스트로 비거리를 측정한 이후 다저 스타디움에서 두 번째로 멀리 날아간 홈런이었다. 1위는 2015년 5월 13일 마이애미의 지안카를로 스탠튼(현 뉴욕 양키스)의 475피트(약 145m)다.

LA 다저스 오타니가 22일 보스턴전에서 5회말 홈런을 치고 베이스를 돌고 있다. AP연합뉴스



오타니는 이 홈런으로 2021년 46홈런을 기록한 이후 4년 연속 30홈런에 성공했다. 현재 페이스대로면 개인 첫 한 시즌 50홈런과 LA 다저스 구단 기록도 노려볼 만하다. LA 다저스 선수의 한 시즌 최다 홈런 기록은 2003년 숀 그린이 기록한 49홈런이다.

다저스에서만 17년을 보낸 클레이튼 커쇼는 놀라움을 숨기지 못했다. 커쇼는 ESPN과 경기 중 인터뷰에서 “오타니가 친 타구가 향한 곳에 공이 맞는 걸 여태 본 적이 없다”고 경악했다.

데이브 로버츠 감독도 경기 후 “그 정도의 비거리와 임팩트는 놀라울 따름”이라면서 “그런 타구를 치는 것을 상상하기는 어렵다. 아무도 할 수 없는 것을 오타니는 매일 밤 해내고 있다”고 극찬했다.

양승남 기자 ysn93@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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