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아침이슬` 김민기 추모하며 "자유 억압 정권, 반드시 심판"

대학로 소극장의 상징 '학전'을 30여년간 운영하며 후배 예술인을 배출해 온 가수 김민기가 21일 지병으로 별세했다. 향년 73세. 지난 2011년 2월 21일 극단 '학전'의 창단 20주년을 맞아 서울 종로구 동숭동 대학로에서 고인이 기자간담회를 하고 있다.<연합뉴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후보는 22일 페이스북에 김민기 학전 대표의 별세 소식을 전하며 "국민을 탄압하고 자유를 억압한 정권은 반드시 심판받는 사실을 역사는 생생히 증언한다"고 애도했다.

이 후보는 "'아침이슬'을 부른 가수 김민기씨가 영면했다"며 "아침이슬은 세상에 나온 지 2년 만에 유신 정권이 금지곡으로 지정했으며, 이 곡을 작곡한 김민기 역시 오랜 세월 탄압받았다"고 말했다.

이어 "하지만 오늘날 아침이슬은 세대를 넘어 온 국민이 애창하는 노래가 됐다"며 "국민을 탄압하고 자유를 억압한 정권은 반드시 심판받는다는 사실, 역사는 생생히 증언한다"고 덧붙였다.

그는 "아침이슬의 노랫말은 이 엄혹한 현실 속에, 모든 이들의 가슴 속에 우리가 가야할 길이 어디인지 일깨우고 있다"며 아침이슬의 가사 중 '한낮에 찌는 더위는 나에 시련 일지라. 나 이제 가노라, 저 거친 광야에. 서러움 모두 버리고 나 이제 가노라'를 인용했다.

이 후보는 "고인이 가는 길을 슬퍼하는 비가 내린다"며 "부디 편안히 잠들기를"이라고 전했다.

아침이슬의 원곡자이자 대학로 소극장 학전을 30년간 운영해온 김민기 대표는 지병인 위암 증세가 악화해 지난 21일 향년 73세로 별세했다. 고인의 빈소는 서울대학교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됐으며 발인은 24일이다.

전혜인기자 hye@d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