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줌인] 커세어의 새로운 SFX 폼팩터 파워서플라이, 뭐가 다를까?

김영우 2024. 7. 22. 14: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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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동아 김영우 기자] 본지 편집부에는 하루에만 수십 건을 넘는 보도자료가 온다. 대부분 새로운 제품, 혹은 서비스 출시 관련 소식이다. 편집부는 이 중에 독자들에게 도움이 될 만한 것 몇 개를 추려 기사화한다. 다만, 기업에서 보내준 보도자료 원문에는 전문 용어, 혹은 해당 기업에서만 쓰는 독자적인 용어가 다수 포함되기 마련이다. 이런 용어에 익숙하지 않은 독자를 위해 본지는 보도자료를 해설하는 기획 기사인 '뉴스줌인'을 준비했다.

출처: 커세어(2024년 07월 19일)
제목: 커세어, 진정한 스몰 폼팩터를 위한 파워 서플라이 출시

커세어의 SFX 폼팩터 파워서플라이 ‘SF 시리즈’ / 출처=커세어

요약: 커세어가 SFX 폼팩터의 파워서플라이인 SF750, SF850 및 SF1000(이하 SF 시리즈)을 출시한다고 밝혔다. 제품의 크기는 100 x 125 x 63.5mm다. SFF(Small Form Factor)형 PC 시스템에 적합하며, 풀모듈러 형식 및 ATX 3.1 규격을 만족한다. 전력 효율성과 관련해 전 모델이 80PLUS 플래티넘 등급 인증을 받았으며 사이버네틱스(Cybenetics)사의 인증에서도 전 제품이 전력 효율성 부문 플래티넘 등급을 받았다. 또한 사이버네틱스 소음 인증 프로그램에서는 SF750, SF850 모델이 A-를, SF1000 모델은 Standard++를 획득했다. 750W, 850W, 1000W로 총 3가지 출력 용량으로 출시되며 7년의 보증기간을 제공한다.

해설: 데스크톱 PC용 파워서플라이(전원공급장치)는 크기에 따라 몇 가지 폼팩터로 나뉜다. 대표적인 것은 140~180 x 150 x 86mm 크기의 ‘ATX’ 폼팩터다. ATX 폼팩터의 파워서플라이는 일반적으로 가장 많이 이용하는 미들타워 형식의 데스크톱 본체에 적합하다. 파워서플라이 자체의 크기가 큰 편이라 넉넉한 용량의 출력을 소화할 수 있다. 500W 이상 제품이 많으며, 1000W 이상의 제품도 시장에서 팔리고 있다. 용량 대비 가격이 저렴한 것도 장점이다.

반대로 일반적인 파워서플라이 중 가장 작은 것은 ‘TFX’ 폼팩터의 제품이다. 크기가 불과 175 x 85 x 65mm에 불과할 정도로 아주 작기 때문에 이른바 LP(Low Profile)형이라고 불리는 소형/슬림형 PC에 주로 적용된다. 다만, 크기가 작기 때문에 그만큼 큰 용량을 구현하기 힘든 것이 단점이다. TFX 폼팩터 파워서플라이 중에는 200~300W 전후의 제품이 많고, 400W 이상의 제품은 매우 드물다. PC 시스템에 탑재된 파워서플라이의 용량이 낮으면 높은 성능의 CPU나 GPU를 구동하기가 힘들며, 주변기기의 선택도 제한적이다. 300W 용량의 TFX 제품의 가격이 600W ATX 제품과 비슷할 정도로 용량 대비 가격도 좋지 않다.

‘SFX’ 폼팩터의 파워서플라이는 크기와 용량의 균형을 추구하는 것이 특징이다. 제품 크기는 100 x 125 x 63.5mm로 ATX와 TFX 제품의 중간 정도이며 제품의 형태나 비율은 ATX 폼팩터 파워서플라이의 크기를 그대로 줄인 것과 비슷하다. 그래서 SFX 제품은 ‘마이크로 ATX(M-ATX)’ 제품이라는 이름으로 부르기도 한다. 미들타워형 보다는 작고 LP형 보다는 큰 미니타워형이나 슬림형, 혹은 큐브형 데스크톱 본체에서 주로 이용한다. 제품의 용량대비 가격 역시 ATX와 TFX의 중간 정도다.

이번에 출시된 커세어 SF 시리즈의 경우, SFX 폼팩터를 적용한 것 외에 모듈러 구조를 도입한 것도 특징이다. 파워서플라이에는 메인보드 및 CPU, 그래픽카드 저장장치, 냉각장치 등, 다양한 구성품에 연결하는 케이블이 달려있다. 모듈러 구조의 파워서플라이의 케이블은 탈착식이라 꼭 필요한 케이블만 달아 PC 내부를 깔끔하게 정리할 수 있다.파워서플라이는 인텔에서 규정한 전원 관리 및 연결 커넥터 구조에 따라 분류하기도 한다. 그 중에 최신 버전은 ‘ATX 3.1’ 규격이다. ATX 3.1 규격의 가장 큰 특징은 그래픽카드 전원 공급용으로 이용하는 PCIe 보조전원 케이블에 ‘12V-2x6’ 커넥터를 적용한 점이다. 이는 ATX 3.0 규격에 적용했던 12VHPWR 커넥터를 개선한 것으로, 보다 정확하고 확실히 포트에 결합되어 접촉불량 가능성을 줄인 것이 특징이다.

커세어 SF 시리즈의 내부 / 출처=커세어

커세어 SF 시리즈는 그 외에도 89% 이상의 높은 에너지 효율을 보장하는 80PLUS 플래티넘 등급 인증 및 사이버네틱스 ETA 인증, 그리고 높은 정숙성을 기대할 수 있는 사이버네틱스 소음 인증을 받은 제품이기도 하다. 카세어 SF 시리즈는 2024년 7월 온라인 판매가 기준으로 750W 제품이 약 25만 원, 850W 제품이 약 29만 원, 1000W 제품이 약 35만 원에 팔리고 있다. 같은 용량의 일반적인 SFX 폼팩터 제품에 비하면 약 1.5배, ATX 폼팩터 제품에 비하면 2배 정도의 가격이다.

다만, SFX 폼팩터의 파워서플라이 중에서도 보기 드문 최상위권의 스펙을 갖춘 제품임은 분명하다. 소형 PC의 한계를 넘은 고성능 시스템을 구현하고자 한다면 이 제품 외의 선택지는 그다지 찾아보기 어려울 것이다.

글 / IT동아 김영우 (pengo@i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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