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젊은층 ‘고독사’ 심각…“도쿄서 3년간 742명 사망”

산케이 “사회관계 단절 등이 원인”
“41%, 사망 나흘 이후 발견”

(시사저널=김민지 디지털팀 기자)

일본에서 고령층 문제로 여겨졌던 '고독사'가 10~30대 젊은 층에서도 증가하면서 상황이 심각해지고 있다고 산케이신문이 22일 보도했다.

도쿄도 감찰의무원 자료에 따르면 2018~2020년 도쿄 중심부에 해당하는 23구 내에서 10~30대 742명이 고독사로 사망했다고 산케이는 밝혔다.

산케이는 "젊은 층에서도 고독사 위험이 확산하고 있다는 실태가 드러났다"며 "사회와 관계 단절로 생활 능력과 의욕을 잃는 '자기 방임' 문제가 젊은 층 고독사 증가 배경으로 지적되고 있다"고 전했다.

고독사에 대한 법률상 정의는 없지만, 감찰의무원은 홀로 거주하는 사람이 자택에서 원인 미상의 사인이나 극단적 선택 등으로 숨지는 것을 고독사로 간주했다고 신문은 전했다.

고독사 사례는 15~19세, 20~29세, 30~39세로 연령을 구분했을 때 나이가 많아질수록 증가하는 추세를 보였다. 또 2018년부터 3년간 고독사 사망자 수도 해마다 228명, 242명, 272명으로 늘었다.

고독사 발견 시기를 분석한 결과, 사망 시점을 기준으로 나흘 이상 지난 뒤 확인된 사례가 305명으로 전체 41%에 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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