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형 재난대응시스템 '마~어서대피' 통했다

대구CBS 이규현 기자 2024. 7. 22. 13:30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최근 경북 도내에 기록적인 폭우가 내렸지만, 선제적 대응에 나선 경북도의 주민대피시스템(마~어서대피 프로젝트)으로 인명 피해를 최소화했다.

경북도가 지난달 29일부터 7월 21일까지 기록적인 폭우가 내리자, 경북형 주민대피시스템을 가동했다.

이철우 경북도지사는 "이번 집중호우 기간 전국 최초로 '경북형 마~어서대피 시스템' 가동을 통해 주민 스스로가 위험하면 대피하고, 대피하면 행복할 수 있다는 선진 도민 의식 대전환의 계기가 됐다"고 밝혔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문경시 산북면 마을 대피소. 경북도 제공


최근 경북 도내에 기록적인 폭우가 내렸지만, 선제적 대응에 나선 경북도의 주민대피시스템(마~어서대피 프로젝트)으로 인명 피해를 최소화했다.

경북도가 지난달 29일부터 7월 21일까지 기록적인 폭우가 내리자, 경북형 주민대피시스템을 가동했다.

주민대피 시스템 마~어서대피는 마(마을순찰대와) 어(어둡기 전) 서(서둘러) 대(대피소로) 피(피하세요) 줄임말이다.

도내 누적 강우량은 상주 모서면이 689㎜으로 최고를 기록했고, 북부권 24개 읍면동에서도 500mm 이상의 폭우가 쏟아졌다.

도는 지난해와 같은 인명 피해를 다시 겪지 않기 위해 올해 초 전국 최초로 사전 예보 기능 강화를 위해 위기관리대응센터와 재난대응 및 주민대피를 총괄하는 안전행정실을 신설했다.

극한 호우 속에서 주민들을 구해낸 이장들의 경험과 전문가 의견을 바탕으로 사전 대피만이 주민 스스로를 지키는 유일한 방안이라고 판단하고, 12시간 사전예보제ㆍ1마을 1대피소ㆍ주민대피협의체를 구성하는 등 경북형 마~어서대피 프로젝트를 추진했다.

지난 5월 포항을 시작으로 6월까지 도내 5189개 마을에 주민 스스로 지키고 위험시 대피하는 마을순찰대를 전국 최초로 구성하고, 발대식과 실제 훈련을 2개월에 걸쳐 진행했다.

경북도는 장마가 시작된 지난 6월 29일부터 총 11회에 걸쳐 2만 3천여 명의 마을순찰대를 가동하고, 집중호우가 본격화된 이달 7일부터는 총 9회에 걸쳐 3295세대 4469명의 주민을 안전한 곳으로 대피시켰다.

이러한 마을순찰대의 활동으로 인명 피해를 막은 실제 사례도 있다.

지난 8일 새벽 영양군 입안면 금학리 유명욱 이장과 마을순찰대원은 급류에 고립된 마을 어르신 16명을 업거나 부축해 안전한 곳으로 대피시켰다.

같은 날 안동시 임동면 대곡1리에서도 마을 주민 15명이 경로당으로 1차 대피했으나, 갑작스러운 폭우로 물이 넘치는 등 위험 요인을 발견한 주민대피협의체(소방, 경찰, 순찰대)의 유기적인 협조체계로 인명 피해를 막기도 했다.

한편, 경북도는 기존의 불편하고 지루한 대피소가 아닌 개인 숙박과 쾌적한 환경을 제공하는 선진 대피 시설과 무료함을 달래는 건강 및 행복 프로그램을 운영했다.

도는 6개 시군의 주민 530여 명에게 개인별 혈압·혈당 체크 등의 건강 프로그램과 22개 시군 경로당 행복선생님 444명이 집중호우 기간 1만 3천 회 대피소를 방문해 웃음치료, 레크레이션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제공했다.

아울러 세대별로 독립된 대피 공간에서 편히 생활할 수 있도록 47세대 67명의 주민이 펜션, 모텔 등 선진 대피 시설을 이용했다.

경주 토함산 일대 주민들은 대피 시설에서 간식과 각종 프로그램을 제공받아 유익한 시간을 보냈다며 좋은 반응을 보였다.

이철우 경북도지사는 "이번 집중호우 기간 전국 최초로 '경북형 마~어서대피 시스템' 가동을 통해 주민 스스로가 위험하면 대피하고, 대피하면 행복할 수 있다는 선진 도민 의식 대전환의 계기가 됐다"고 밝혔다.

※CBS노컷뉴스는 여러분의 제보로 함께 세상을 바꿉니다. 각종 비리와 부당대우, 사건사고와 미담 등 모든 얘깃거리를 알려주세요.
  • 이메일 :jebo@cbs.co.kr
  • 카카오톡 :@노컷뉴스
  • 사이트 :https://url.kr/b71afn

대구CBS 이규현 기자 leekh88053@naver.com

▶ 기자와 카톡 채팅하기▶ 노컷뉴스 영상 구독하기

Copyright © 노컷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