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천 '교육발전특구 지정' 총력…배우고·일하고·생활하는 선순환 조성

이종현 기자 2024. 7. 22. 13: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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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영현 포천시장(왼쪽줄 세번째)이 협약을 체결한 포천 관내 대학교 총장들과 교육발전특구 시범지구 선정에 대한 협력방안 등에 대해 논의하고 있다. 포천시 제공

 

포천은 인구감소 관심지역인 데다 학생 수 100명 이하인 학교가 많은 지역이다. 인구감소 위기를 헤쳐 나가야 할 포천시로선 교육 문제 해결이 그 무엇보다 중요하고 시급하다. 열악한 교육여건은 바로 인구감소로 직결되기 때문이다.

시는 교육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오래전부터 많은 공을 들여왔지만 재정적인 한계로 큰 성과를 거두지 못했다. 이에 따른 해결책으로 제시된 것이 교육발전특구 지정이다. 하지만 시는 올해 3월 1차 교육발전특구 시범지역 지정에서 탈락했다.

시가 새로운 전략으로 재도전에 나섰다. 그 결실이 ‘Edu-In-포천, 행복한 미래를 여는 더 큰 포천교육!’이다. 이 비전을 완성하기 위해 ‘모두가 정주하고 싶은 행복한 인문교육도시 포천 조성’을 목표로 정했다.

■ 포천, 교육발전특구 시범지구 도전…이달 말 발표

교육부가 추진하는 교육발전특구는 지역에서 유아부터 초·중등, 대학까지 양질의 교육을 받을 수 있도록 지방자치단체, 교육청, 대학, 지역 기업, 지역 공공기관 등이 협력·지원하는 체제다.

지역에서 교육받은 인재들이 ‘인 서울’ 대학에 진학하기보다 지역에 있는 대학에 가고 일자리를 잡아 지역에 정주하는 선순환 생태계를 조성하는 것이 목적이다.

비수도권과 수도권 내 인구감소 지역 또는 접경지역이 대상이다.

교육발전특구는 2026년까지 3년간 시범지구 지정을 통해 운영한 후 정식 지정 여부를 결정한다. 시범지구로 지정된 지자체에는 3년간 총 사업비 60억~200억원(시비 일대일 매칭)이 지원된다.

앞서 시범지구 1차 공모에서는 경기도내에서 고양시, 양주시, 동두천시 등 세 곳이 지정됐다.

시는 2차 공모에 지원했고 교육부는 심의를 거쳐 이달 말 2차 교육발전특구 시범지역을 선정한다.

포천시는 지난 2월 1일 경기도교육청과 ‘포천시 교육발전특구 지정 신청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포천시 제공

■ 교육발전특구 유치 총력…포천 100년 미래의 핵심

교육발전특구 유치는 기회발전특구, 평화경제특구와 함께 포천시의 미래 100년을 위한 핵심 사업이다.

시는 지난 4월 교육발전특구 시범지역 공모 관련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설문조사는 포천시 교육발전특구 추진을 위한 기본계획을 수립하는 데 시민들의 의견을 적극 반영하기 위해서다. 시는 설문조사 결과를 토대로 시민들의 분야별 관심도를 분석해 운영기획서를 작성했다.

지역 교육자원과의 연대도 강화하고 있다. 경복대, 대진대, 차의과학대, 포천상공회의소가 함께 참여하는 협약을 체결하고 시 교육발전특구 추진을 통해 지역인재 양성과 취업·창업, 정주까지 연계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협력하기로 다짐했다.

지난 2월에는 교육발전특구 시범지역 지정 신청을 위해 경기도교육청과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도교육청은 추진단을 구성해 2차 시범지역 공모에 참여한 시에 지역맞춤형 전략을 추천했다.

시는 도교육청이 추천한 ‘Edu-In-포천, 행복한 미래를 여는 더 큰 포천교육!’을 완성하기 위해 공모 신청 준비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

포천시 제공

■ 자율형 공립고 등 공교육 강화

시는 지난달 17일 포천고와 관인고의 자율형 공립고 2.0 공모신청 지원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시는 지역 특색에 맞는 교육프로그램을 개발하고 양질의 공교육 특성화를 통해 지역인재를 육성하겠다는 의지를 나타냈다.

교육부가 추진하는 ‘자율형 공립고 2.0’ 사업은 학교와 지자체, 지역대학, 관내 기업 등이 협력해 지역 특색에 맞는 자율적 교육과정을 운영해 공교육 경쟁력을 높이기 위한 사업이다.

시는 관내 고등학교가 자율형 공립고 공모에 선정되면 다양한 행정적, 재정적 지원을 이어갈 방침이다.

이와 함께 교육발전특구 시범지역 공모와 연계해 자율형 공립고 공모 추진 외에도 지역 공교육 경쟁력 강화를 위한 특단의 지원책을 모색하고 있다.

시는 대진대 등 지역 대학과 협력체계를 구축해 지역연계형 고교학점제, 교육과정 특성화·다양화 등 지역의 교육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함께 노력하기로 했다.

에듀테크 교육. 포천시 제공

■ Edu-In-포천, 행복한 미래를 여는 더 큰 포천교육

시의 교육발전특구 전략은 행복울타리(Edu-Care of 포천), 공교육의 중심(Edu-Core of 포천), 더 큰 공동체(Edu-Community for 포천) 등 크게 세 가지다.

행복울타리 전략으로 유보 통합에 따른 두(二)마음 담은 학교로 유치원과 어린이집의 방과후과정과 돌봄을 통합 관리하고 유·보·초협의체를 구성해 단계적으로 확대하는 한편 현재 2개교인 거점센터를 5개교로 늘린다. 늘봄대책으로 포천애(愛)봄을 확산한다. 지역연계 돌봄체계를 구축하고 권역별 센터 특화 프로그램을 확대한다. 늘봄학교, 지역아동센터, 돌봄센터의 늘봄을 전면 확대 시행한다.

공교육 중심 전략은 맞춤형·특색형교육으로 추진된다. 맞춤형교육은 디지털& 넘나들이, 청소년 정책의 통합과 고도화로 정리된다. 디지털교육 선도지구와 미래형 하이브리드 활용 교육모델을 확대하고 학교급 간 지구별 학생주도형 포천 넘나들이 공동교육과정 운영, 청소년재단 신설 등 청소년정책을 통합하고 고도화한다. 특색형교육은 지역의 우수 고교 육성을 위해 자립형공립고 2개교를 추진하고 고교-대학-지역기업과 연계한 특성화고 선도 모델 육성, 고교·대학 3+2+2 교육과정을 통해 취업과 연계시킨다.

더 큰 공동체는 다(多)같이 글로벌 포천 전략으로 인문교육 기반 맞춤형 다문화 학생을 지원하고 진입형-적응형-성장형 단계에 맞는 공교육 지원을 강화한다. 다(多)함께 품격 있는 인문교육 포천을 위해 학교로 찾아가는 사회정서 인성교육을 지원하고 포천꿈 독서인문 공유학교를 운영한다.

학생들과 소통하는 백영현 포천시장. 포천시 제공

유아교육 분야에선 누구든, 어디서든 행복한 유아교육 울타리를 마련한다. 방과후와 돌봄, 유치원과 어린이집 연계 통합 운영을 위한 협의체 네트워크(두 마음 담은 학교)를 구축하고 둘째 자녀 이상 교육비, 전담인건비, 종사자 처우개선비 등을 지원한다.

초등교육 분야에선 맞춤형·협력형 포천애(愛)봄 늘봄체계를 확산시킨다. 신축하는 모든 공공건물에 늘봄공간을 조성하는 등 늘봄공간을 대폭 확대하고 교육지원청과 함께 유보 이음교육과 연계할 수 있는 놀이 위주의 체험 두런(do learn)교육을 확산시킨다.

중등교육 분야에선 미래교육 중심의 공교육 경쟁력을 강화한다. 자공고, 특성화고 등 교육경쟁력 강화를 위한 교육과정을 혁신하고 지역산업 맞춤형 인재양성 전략과 함께 오는 8월 청소년재단을 신설, 지역 내 청소년정책과 연계해 지역에 맞는 진로교육을 확산한다.

고등교육 분야에선 지역대학, 넘나들이 지역공동체 등 지역인재 양성을 위한 민관학 연계 협력체계를 구축해 지역 특성에 맞는 미래형 인재를 양성하고 품격 있는 인문도시로서 다문화 특별 프로그램 및 학교 교과과정과 연계한 인성교육을 확산시킨다.

■ 백영현 시장 “포천형 교육발전특구 모델 구상”

백영현 포천시장이 교육발전특구 소통간담회에서 포천시가 추진하는 교육정책 등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포천시 제공

백영현 시장은 시민과 소통하며 이야기를 나누는 정담토크의 첫 주제도 ‘교육’으로 정할 만큼 교육은 100년을 내다보며 바르게 세워야 하는 초석이라는 생각이 확고하다.

백 시장은 “지역사회의 밑바탕이자 미래를 이끌 인재를 키워야 지속가능한 시의 발전을 이룰 수 있다”며 “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교육발전특구는 놓칠 수 없는 기회로 교육발전특구 시범지역에 선정되면 3년간 최대 100억원의 교육예산을 확보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우리 시는 포천형 교육발전특구 모델을 구상하고 있다”며 “이는 포천에서 자라 포천에서 교육받고 포천에서 일자리를 구해 포천에 정주하는 선순환 생태계를 조성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백 시장은 “교육에 대한 시민의 높은 열망에 맞춰 다양하고 차별화된 포천만의 교육시책을 적극 발굴해 포천 교육이 한 단계 상승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종현 기자 major01@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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