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일럿' 한선화 "경이로운 조정석, 정말 천재…파격 변신 존경스러워" [MD인터뷰③]
[마이데일리 = 강다윤 기자] 배우 한선화가 조정석과 함께 호흡을 맞춘 소감을 밝혔다.
한선화는 22일 서울 종로구 팔판동의 한 카페에서 마이데일리와 인터뷰를 진행했다. 오는 31일 영화 '파일럿'(감독 김한결) 개봉을 앞두고 만나 다양한 이야기를 나눴다.
'파일럿'은 스타 파일럿에서 하루아침에 실직자가 된 한정우(조정석)가 파격 변신 이후 재취업에 성공하며 벌어지는 코미디. 한선화는 극 중 ASMR 뷰티 유튜버이자 혈육인 한정우의 파격 변신을 도와주는 동생 한정미 역을 맡았다.
이날 한선화는 남매 호흡을 맞춘 조정석에 대해 "첫 촬영을 하고 '아, 정말 천재시다. 어떻게 이런 상황에서 저런 아이디어를 생각해 내시지' 했다. 너무 큰 자극이 됐다. 좀 더 고민하고 좀 더 좋은 케미를 위해 뭔가 더 노력을 해야겠다는 생각을 했다"며 "너무 좋은 기회 아니냐"라고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
이어 "조정석 선배님의 동생이고 심지어 우리 남매가 나오는 시퀀스가 극 안에서 재미를 담당한다. 제대로 재밌게 해야겠다 싶었다"며 "조정석 선배님의 천재성에는 도달하지 못하더라도 더 준비를 해서 받쳐드리고 싶었다. 장면들을 재밌게 살리고 싶었다. 그런데 오히려 그 자극이 도움이 돼서 더 재밌게 할 수 있었다. 현장 분위기도 덕분에 좋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조) 정석 선배님의 나는 생각해내지 못하는 아이디어에 '현타'가 오기도 했다. 첫 촬영이 마트 시퀀스였다. 딱 투샷에서 내가 좀 더 해야 할 것 같은데 첫 촬영이니까 긴장이 됐는지 생각이 안 나더라. 그럴 때 나는 그냥 지나가지 않는다. 잘하면 좋은 거고 장면이 나오면 좋으니까 모를 때는 항상 선배님한테 질문을 하는 편"이라며 "'뭔가 좀 부족하지 않나요. 이 앵글에서 부족해 보이지 않았나요. 좀 도와주세요'라고 했다. 적극적으로 이야기를 하고 좋은 아이디어를 주셔서 좋은 장면이 탄생했다"고 고마움을 전했다.
한선화는 조정석에 대한 존경심을 숨기지 않았다. 그는 "아이디어도 너무 좋으시고 너무 존경스러웠다. 경이롭다. 영화를 보시면 아시겠지만 극을 이끌어가시는데, 그러기 위해서는 정말 많은 것들을 신경 쓰고 챙겨야 하는 부분이 많으신데 파격 변신을 몸소 보여주시면서 연기를 하신 게 너무너무 존경스러웠다"며 "가발도 쓰고 구두도 신고 분장이 정말 힘들다. 만약 내가 하더라도 진짜 힘들었을 거다. 그 와중에도 컨디션을 잃지 않고 하시는 모습에 후배로서 정말 좋은 자극을 받고 공부가 됐다. 그래서 좀 힘이 돼 드리고 싶었다"고 연신 강조했다.
이와 함께 "반대로 남장에 도전할 생각이 있느냐"라는 물음에는 "나는 너무너무 모든 역할을 환영한다. 힘들고 고통스럽더라도 나를 성장하는 요소가 된다. 너무 늦지 않게 들어왔으면 좋겠다. 나는 편식은 안 하니까, 할 것 같다"며 포부를 드러내 눈길을 끌었다.
'파일럿'은 오는 31일 개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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