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재명 “‘서울의 봄’은 무시무시한 에너지, ‘행복의 나라’는 줄타기”

유재명이 22일 건대입구 롯데시네마에서 열린 영화 ‘행복의 나라’ 제작보고회 무대에 올라 포토타임을 갖고 있다. ‘행복의 나라’는 1979년 10.26 대통령 암살사건에 대한 대한민국 최악의 정치재판을 다룬 영화로 고인이 된 이선균의 유작이다. 감독 추창민, 출연 이선균, 조정석, 유재명,전배수, 송영규, 최원영 . 2024.07.22. 강영조기자 kanjo@sportsseoul.com

[스포츠서울 | 함상범 기자] 배우 유재명이 황정민과 비교될 것에 대한 고민을 털어놨다.

유재명은 22일 오전 서울 광진구 롯데시네마 건대입구에서 열린 ‘행복의 나라’ 제작보고회에서 “영화의 이야기가 전개되는 과정에서 자연스럽게 한 인물이 떠오를 수밖에 없다. 각각의 영화에 매력이 있다는 생각을 한다. ‘서울의 봄’을 염두에 두고 생각해 본 적은 없다. 우리 영화의 매력을 찾기 위해 고군분투했다”고 말했다.

‘행복의 나라’는 격동의 한국 현대사에서 ‘최악의 정치 재판’으로 꼽히는 故 박흥주 대령의 재판을 모티브로 한 작품이다. 죽음을 앞둔 박태주(이선균 분) 대령과 그를 살리고자 온몸을 불사르는 정인후(조정석 분) 변호사의 이야기다.

유재명은 합수부장 전상두를 맡았다. 머리를 밀고 벗겨진 머리로 작품에 임했다. 무시무시한 열연을 예고하고 있다. 그런 가운데 지난해 11월 개봉한 ‘서울의 봄’에서 전두광 역을 맡은 황정민과 비교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유재명은 “‘서울의 봄’은 멋진 배우분들과 감독님이 그 영화의 매력을 찾기 위해 최선을 다하셨다. 비교 될 수밖에 없는데, 비교를 안 하시면 더 좋을 것 같다”면서 “그 영화는 무시무시하고 어마어마한 에너지가 있었다. 카리스마와 리더십이 보였다. 내가 연기했던 전소장은 중간에서 줄타기를 하는 사람이다. 드러나면서 드러나지 않고 폭력적이면서 폭력적이지 않다”고 귀띔했다.

한편, ‘행복의 나라’는 오는 8월 14일 개봉한다. intellybeast@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