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력이 왜 나빠졌나 했더니…팬데믹에 '망막 감기' 3배 증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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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망막 감기'로 불리는 소실성다발흰점증후군(이하 MEWDS)이 코로나19(COVID-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기간 3배가량 증가한 것으로 확인됐다.
전주 온누리안과병원 망막센터 송용연 원장팀은 코로나 발생 전후 망막에 다수의 회백색 점이 침착되는 MEWDS의 발병 양상을 분석해 최근 SCI급 국제학술지 '사이언티픽 리포트'(Scientific Report)에 발표했다고 22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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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 온누리안과병원 송용연 원장 연구팀
코로나19 팬데믹 전후 망막질환 비교 분석
발생률 증가, 경과도 다양해 "정기 검사 필수"
'망막 감기'로 불리는 소실성다발흰점증후군(이하 MEWDS)이 코로나19(COVID-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기간 3배가량 증가한 것으로 확인됐다. 전주 온누리안과병원 망막센터 송용연 원장팀은 코로나 발생 전후 망막에 다수의 회백색 점이 침착되는 MEWDS의 발병 양상을 분석해 최근 SCI급 국제학술지 '사이언티픽 리포트'(Scientific Report)에 발표했다고 22일 밝혔다.
연구팀은 코로나19 팬데믹 이전부터 팬데믹 기간을 포함해 총 6년간 MEWDS의 발생률과 환자들의 인구 통계학적, 임상적 특징을 분석했다. 세계보건기구(WHO)가 코로나19 팬데믹을 선언한 2020년 3월 11일을 기점으로 코로나19 이전 그룹(2017년 3월 11일~2020년 3월 10일)과 코로나19 그룹(2020년 3월 11일~2023년 3월 10일)을 나눠 발생 환자를 조사했다.
그 결과, 코로나19 이전 그룹은 3년간 총 조사 대상 5만4262명 중 6명의 MEWDS 환자가 발생해 0.011%의 발생률을 기록했지만 코로나19 이후 그룹은 3년간 총 4만5944명 중 14명이 진단돼 발생률 0.03%로 유의하게 높았다. 2017~2022년 사이 MEWDS의 연간 발생률 역시 인구 1만 명당 각각 0.73, 0.75, 0.78, 1.32, 2.49, 2.07로 유의미하게 증가했다. 또 연구팀의 분석 결과 코로나 팬데믹 기간에는 이전보다 남성의 이환율이 높아졌고, 발생 연령 범위가 늘어났으며 경과 또한 다양한 양상을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MEWDS은 망막색소상피 또는 외망막에 다수의 회백색 점이 침착되며 황반부에 시세포 손상을 일으켜 시력 저하를 유발하는 후포도막염의 한 종류다. 안저 검사에서 다수의 백색 반점이 나타나는 특징이 있다. 주로 젊은 여성에서 단안으로 발생하는 경우가 많고 연간 발생률은 10만 명당 0.22명으로 추정되는 드문 병이다.
발병 기전은 불분명하지만, 바이러스 감염 및 감염이 나타나는 면역학적 반응 혹은 자가 면역성 반응이 원인일 가능성이 제기되어 왔다. 흔히 '눈에 걸리는 감기' 또는 '망막에 걸리는 감기'라고 표현하는데 실제 환자 중에는 감기 증상이 나타난 뒤 시력 저하, 광시증, 시야 결손을 호소하는 사례가 있다.
대부분의 환자는 치료 없이도 3~10주 사이 자연 치유된다. 일시적인 시력 저하나 불편함을 경험할 수 있지만 점차 상태가 개선되는 경향을 보인다. 송용연 원장은 "소실성다발흰점증후군은 대부분 적극적인 치료가 필요하지 않지만 불편함이 크거나 시간이 지나도 완전히 회복되지 않는다면 주치의의 판단으로 증상 완화를 위한 치료를 고려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단, 시력이 정상으로 회복된 후에도 일부는 시야 이상, 광시증 등의 증상이 남을 수 있다. 송 원장은 "소실성다발흰점증후군을 경험한 환자는 재발 우려가 있고 합병증 위험이 존재하는 만큼 정기적으로 안과 검진을 받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박정렬 기자 parkjr@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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