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바이든 대선 후보 사퇴…요동치는 코인시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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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총격을 당하고 조 바이든 대통령이 대선 후보를 사퇴하는 등 미국 정치판이 요동치면서 가상자산 시장이 출렁이고 있다.
바이든의 후보직 사퇴로 잠시 불확실성이 고조됐던 가상자산 시장은 해리스의 등장으로 바로 안정을 되찾았다.
비트코인 등 주요 가상자산 시세는 앞으로도 미국 대선의 판세 변화에 따라 변동성이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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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선후보 밈코인은 급등락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총격을 당하고 조 바이든 대통령이 대선 후보를 사퇴하는 등 미국 정치판이 요동치면서 가상자산 시장이 출렁이고 있다.
21일(현지시간) 바이든 대통령이 민주당 대선후보를 사퇴하겠다고 발표하자마자 비트코인(BTC)은 2000달러(약 277만원) 가량 급락했다. 하지만 그 직후 바이든이 차기 후보로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을 대선 후보로 지목하자 다시 비트코인이 급반등했다.
바이든의 후보직 사퇴로 잠시 불확실성이 고조됐던 가상자산 시장은 해리스의 등장으로 바로 안정을 되찾았다. 친(親) 가상자산 후보인 공화당 트럼프보다 더 강한 새 민주당 후보가 나올까 긴장했지만, 시장은 해리스가 트럼프보다 약하다고 판단해 다시 상승세를 이어갔다. 현재 베팅 사이트 폴리마켓은 트럼프의 당선 확률을 60%대, 해리스는 20%대 후반으로 보고 있다.
비트코인 등 주요 가상자산 시세는 앞으로도 미국 대선의 판세 변화에 따라 변동성이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각 당 후보의 지지도와 가상자산 관련 공약에 따라 언제든 급등락이 연출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양당은 가상자산에 대해 상반된 입장을 보여왔다. 공화당의 트럼프는 가상자산을 인정하고 달러와 비트코인의 공존 가능성을 내비치면서 코인으로 후원금을 받는 방안 등을 언급했다. 또 비트코인 결제를 추진하겠다는 공약도 내세웠다.
이에 비해 민주당은 보수적인 입장을 견지하며 더 엄격한 규제를 예고했다. 바이든 행정부는 지난해 '가상자산 채굴 에너지 소비세(DAME)' 도입 등 과세를 강화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또 은행의 가상자산 수탁업을 금지하는 방안을 추진하면서 가상자산 업계의 반발을 사고 있다.
바이든 사퇴 소식에 밈(Meme)코인 시장도 출렁이고 있다. 바이든 관련 밈코인 보덴(BODEN)은 40% 이상 급락했다. 이에 비해 해리스 부통령 밈코인 카말라 호리스(Kamala Horris)는 50%이상, 가빈 누섬(Gabin Noosum)도 115% 급등했다. 트럼프 이름을 딴 도랜드 트렘프(Doland Tremp)는 24% 올랐다.
정치인 밈코인이 상승하면서 도지(DOGE) 등 다른 밈코인도 상승세를 타고 있다. 국내 거래소 기준 캣인어독스월드(MEW)는 전날 대비 30%이상 급등했고, 도지코인, 봉크(BONK), 플로키(FLOKI) 등도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가상자산 거래소 관계자는 "세계에서 가장 큰 가상자산 시장인 미국의 정치 불확실성이 고조되면서 주요 코인과 밈코인의 가격 변동성이 커지고 있다"며 "급등락을 좇아 단편적인 뉴스에 투자하는 것은 자제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최용순 (cys@bizwatch.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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