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금협상 난항' 현대중 노조, 파업 찬반투표 돌입

박은경 2024. 7. 22. 12:54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HD현대중공업 노사가 10여 차례 임금 협상에도 큰 진전이 없자, 노동조합이 22일 파업 찬반투표에 들어갔다.

노조는 이날 낮 12시부터 24일 오후 8시까지 사흘간 파업 찬반투표를 실시한다.

노조 관계자는 "임금과 복지의 차별로 인한 하청노동자들의 설움과 분노, 10년간 조선경기 불황으로 저임금에 내몰린 조합원들의 형편은 말로 다하기 어렵다"며 "교섭이 10여 차례 지나도록 제시안조차 없이 빈말만 늘어놓는 것은 조합원에 대한 예의가 아니다"라고 말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최대 만 64세까지 정년연장 등 요구
HD현대중공업 노사 대표가 지난 6월 4일 울산 본사에서 올해 임금 및 단체협약 교섭 상견례를 열고 있다. HD현대중공업 제공

HD현대중공업 노사가 10여 차례 임금 협상에도 큰 진전이 없자, 노동조합이 22일 파업 찬반투표에 들어갔다.

노조는 이날 낮 12시부터 24일 오후 8시까지 사흘간 파업 찬반투표를 실시한다. 투표 대상자는 전체조합원 7,557명과 하청노동자 등 총 3만8,000여 명이다.

현대중공업 노사는 지난달 4일 상견례 이후 최근까지 12차례 교섭했으나 별다른 성과를 내지 못했다. 노조가 제시한 주요 요구안은 기본급 15만9,800원 인상(호봉승급분 제외), 성과금 산출기준 변경, 최대 만 64세까지 정년연장 등이다. 사측은 아직 올해 협상안을 제시하지 않은 상태다. 노조 관계자는 “임금과 복지의 차별로 인한 하청노동자들의 설움과 분노, 10년간 조선경기 불황으로 저임금에 내몰린 조합원들의 형편은 말로 다하기 어렵다”며 “교섭이 10여 차례 지나도록 제시안조차 없이 빈말만 늘어놓는 것은 조합원에 대한 예의가 아니다”라고 말했다.

앞서 노조는 지난 18일 중앙노동위원회에 쟁의행위 조정 신청을 하고 쟁의대책위원회를 구성했다. 중노위 조정 신청 결과는 28일 이전에 나올 예정이다. 중노위가 조정 중지 결정을 내리고, 찬반투표에서 과반 이상 찬성으로 가결되면 노조는 파업권을 확보하게 된다.

양측은 파업 찬반투표가 진행되는 23일에도 만나 교섭을 이어간다.

울산= 박은경 기자 change@hankookilbo.com

Copyright © 한국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