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전 故김민기를 추억하며…"고맙다. 할만큼 다 했다"(종합)
김선우 기자 2024. 7. 22. 12:40
대학로 학전의 상징적인 인물 '아침이슬' 故김민기
위암 투병중 21일 별세…향년 73세
빈소 서울대학교병원 장례식장…24일 발인
위암 투병중 21일 별세…향년 73세
빈소 서울대학교병원 장례식장…24일 발인
故김민기는 떠났지만 학전은 영원하다. 유족 측이 고인의 마지막을 전했다.
22일 서울 종로구 학림에서 故김민기 별세 관련 질의응답이 진행됐다. 김민기의 친조카이자 학전 김성민 팀장이 취재진과 시간을 갖고 여러가지 이야기를 나눴다.
김민기는 21일 오후 8시 26분 위암 투병 중 세상을 떠났다. 향년 73세. 김성민 팀장은 "2009년부터 학전의 살림을 맡아왔고 (김민기) 선생님의 셋째 형의 딸이자 조카"라고 소개하며 "선생님이 제 작은아버지다. 학전의 입장과 가족의 입장을 다 전달해드리고자 이 자리를 마련했다"고 긴급 간담회에 대한 취지를 설명했다.
갑작스러운 고인과의 이별. 김성민 팀장은 "지난해 가을 위암 진단을 받고 집에서 요양하다 19일 금요일부터 안 좋아졌고 20일 토요일 오전에 경기도 일산 일대 응급실을 갔다"며 "응급실에 실려 가는 순간부터 좋지 않았고 다음날인 21일 일요일 오후 8시 26분에 돌아가셨다"고 했다.
이어 "미리 작별 인사를 많이 나눴다. 작은 어머니와 동생들·보고 싶은 가족들이 다 올 때까지 기다리셨다가 모두 만나고 가셨다"며 유언에 대해선 "재산적인 부분은 당장 공개할순 없고 3~4개월 전부터 '그저 고맙고 우린 할 만큼 다했다. 남은 이들이 걱정이다'라고 말씀하셨다. 남겨진 가족들이 학전에서 해야 할 일들이 있어서 그러지 남은 운영을 맡게 된저를 많이 걱정해 주셨다"고 돌아봤다.
김민기는 떠났지만 학전의 정신은 이어진다. 앞으로의 활동 방향은 어떻게 될까. 김성민 팀장은 "생전 학전 아카이브에 대해선 생각하지 않았는데 본인이 만들어 놓은 학전 홈페이지가 있으니 그걸 통해서 뭘 할 수 있는지 생각해보라는 질문을 줬다"며 "일단은 아르코 예술 기록원에서 여러 자료를 가져가서 작업 중"이라며 "경과를 보면 2~3년 후에 공개되지 싶다. 공연 외에도 대중음악적인 작품도 있고 크게 아우를 수 있는 아카이빙을 할 예정"이라고 소개했다.
또 "마지막까지 하고자 했던게 본인이 만든 작품에 대한 대본이나 무대·음악 등에 대해 한번에 볼 수 있는 걸 만들고 싶어했다. 그 숙제를 주고 갔으니 잘 해보도록 하겠다. 선생님도 안계시고 우리의 역량도 그만큼은 아니니 소소하게 하려고 한다"고 덧붙였다.
김민기의 대표작 '지하철 1호선'을 다시 볼 순 없는걸까. 김성민 팀장은 "이제 김민기가 없지 않나. 선생님이 연출하지 않은 작품은 할 수 없다"고 단언하며 "김민기가 하지 않는 '지하철 1호선'도 없다. 다만 여지를 남기고 싶은 건 많은 이들이 염원한다면 작은 어머니나 동생들과 생각해서 40~50주년이나 100주년 학전 그 어느날 한번쯤은 생각해보겠다"고 이야기했다.
김민기와의 예기치 못한 이별에 학전의 폐관이 더욱 아쉽게 다가온다. 폐관에 앞서 50여 명의 대중문화 예술인들이 '학전, 어게인 프로젝트'를 진행했지만 김민기의 뜻에 따라 학전은 끝내 폐관됐다.
김성민 팀장은 "이에 대해 오해를 풀고 싶다"'어떤 배우가 1억씩만 내면 살리는데'라는 말을 하는 분도 있는데 그 분들이 그런 마음이 없는게 아니라 선생님 성격을 아니까 말하면 혼날까봐 안한 것"이라며 "그런 거에 대한 오해는 풀어드리고 싶다. 모든 배우·스태프 등 어떻게든 우리에게 도움을 줬다. 우린 그걸 감사히 받고 유지했다. 이 자리를 빌려 감사함을 전하고 싶다. 이미 일터에서 한달음에 달려온 친구들도 있다. 장례식장에도 와있고 그게 다 우리에게 도움"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선생님이 조의금과 조화를 안받는다 이야기한 적은 없지만 선생님의 마음을 짐작했을 때 그랬을 듯 하다"고 전했다.
김민기는 대학로에서 상징적인 인물이다. 가요계에선 '아침 이슬'로 기억되는 포크계의 대부이기도 하다. 그가 운영한 '학전'은 개관 33주년인 3월 15일 '학전, 어게인 콘서트'를 끝으로 폐관했다.
고인의 빈소는 서울대학교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됐다. 발인은 24일 오전 8시이며 장지는 천안 공원묘원이다.
김선우 엔터뉴스팀 기자 kim.sunwoo@jtbc.co.kr (콘텐트비즈니스본부)
사진=학전
22일 서울 종로구 학림에서 故김민기 별세 관련 질의응답이 진행됐다. 김민기의 친조카이자 학전 김성민 팀장이 취재진과 시간을 갖고 여러가지 이야기를 나눴다.
김민기는 21일 오후 8시 26분 위암 투병 중 세상을 떠났다. 향년 73세. 김성민 팀장은 "2009년부터 학전의 살림을 맡아왔고 (김민기) 선생님의 셋째 형의 딸이자 조카"라고 소개하며 "선생님이 제 작은아버지다. 학전의 입장과 가족의 입장을 다 전달해드리고자 이 자리를 마련했다"고 긴급 간담회에 대한 취지를 설명했다.
갑작스러운 고인과의 이별. 김성민 팀장은 "지난해 가을 위암 진단을 받고 집에서 요양하다 19일 금요일부터 안 좋아졌고 20일 토요일 오전에 경기도 일산 일대 응급실을 갔다"며 "응급실에 실려 가는 순간부터 좋지 않았고 다음날인 21일 일요일 오후 8시 26분에 돌아가셨다"고 했다.
이어 "미리 작별 인사를 많이 나눴다. 작은 어머니와 동생들·보고 싶은 가족들이 다 올 때까지 기다리셨다가 모두 만나고 가셨다"며 유언에 대해선 "재산적인 부분은 당장 공개할순 없고 3~4개월 전부터 '그저 고맙고 우린 할 만큼 다했다. 남은 이들이 걱정이다'라고 말씀하셨다. 남겨진 가족들이 학전에서 해야 할 일들이 있어서 그러지 남은 운영을 맡게 된저를 많이 걱정해 주셨다"고 돌아봤다.
김민기는 떠났지만 학전의 정신은 이어진다. 앞으로의 활동 방향은 어떻게 될까. 김성민 팀장은 "생전 학전 아카이브에 대해선 생각하지 않았는데 본인이 만들어 놓은 학전 홈페이지가 있으니 그걸 통해서 뭘 할 수 있는지 생각해보라는 질문을 줬다"며 "일단은 아르코 예술 기록원에서 여러 자료를 가져가서 작업 중"이라며 "경과를 보면 2~3년 후에 공개되지 싶다. 공연 외에도 대중음악적인 작품도 있고 크게 아우를 수 있는 아카이빙을 할 예정"이라고 소개했다.
또 "마지막까지 하고자 했던게 본인이 만든 작품에 대한 대본이나 무대·음악 등에 대해 한번에 볼 수 있는 걸 만들고 싶어했다. 그 숙제를 주고 갔으니 잘 해보도록 하겠다. 선생님도 안계시고 우리의 역량도 그만큼은 아니니 소소하게 하려고 한다"고 덧붙였다.
김민기의 대표작 '지하철 1호선'을 다시 볼 순 없는걸까. 김성민 팀장은 "이제 김민기가 없지 않나. 선생님이 연출하지 않은 작품은 할 수 없다"고 단언하며 "김민기가 하지 않는 '지하철 1호선'도 없다. 다만 여지를 남기고 싶은 건 많은 이들이 염원한다면 작은 어머니나 동생들과 생각해서 40~50주년이나 100주년 학전 그 어느날 한번쯤은 생각해보겠다"고 이야기했다.
김민기와의 예기치 못한 이별에 학전의 폐관이 더욱 아쉽게 다가온다. 폐관에 앞서 50여 명의 대중문화 예술인들이 '학전, 어게인 프로젝트'를 진행했지만 김민기의 뜻에 따라 학전은 끝내 폐관됐다.
김성민 팀장은 "이에 대해 오해를 풀고 싶다"'어떤 배우가 1억씩만 내면 살리는데'라는 말을 하는 분도 있는데 그 분들이 그런 마음이 없는게 아니라 선생님 성격을 아니까 말하면 혼날까봐 안한 것"이라며 "그런 거에 대한 오해는 풀어드리고 싶다. 모든 배우·스태프 등 어떻게든 우리에게 도움을 줬다. 우린 그걸 감사히 받고 유지했다. 이 자리를 빌려 감사함을 전하고 싶다. 이미 일터에서 한달음에 달려온 친구들도 있다. 장례식장에도 와있고 그게 다 우리에게 도움"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선생님이 조의금과 조화를 안받는다 이야기한 적은 없지만 선생님의 마음을 짐작했을 때 그랬을 듯 하다"고 전했다.
김민기는 대학로에서 상징적인 인물이다. 가요계에선 '아침 이슬'로 기억되는 포크계의 대부이기도 하다. 그가 운영한 '학전'은 개관 33주년인 3월 15일 '학전, 어게인 콘서트'를 끝으로 폐관했다.
고인의 빈소는 서울대학교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됐다. 발인은 24일 오전 8시이며 장지는 천안 공원묘원이다.
김선우 엔터뉴스팀 기자 kim.sunwoo@jtbc.co.kr (콘텐트비즈니스본부)
사진=학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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