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전 경쟁 밀려나더니 결국 이별한다…토트넘 떠나 마르세유행 ‘히어 위 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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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트넘 홋스퍼 미드필더 피에르에밀 호이비에르(28·덴마크)가 4년 동행에 마침표를 찍는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호이비에르는 지난 시즌 도중 "토트넘에서 일어나는 일이 마음에 들지 않는다. 최선을 다하고 있지만, 감독님이 저를 믿어 주지 않는다"며 공개적으로 불만을 토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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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닷컴] 강동훈 기자 = 토트넘 홋스퍼 미드필더 피에르에밀 호이비에르(28·덴마크)가 4년 동행에 마침표를 찍는다. 지난 시즌 주전 경쟁에서 완전히 밀려 설 자리를 잃자 이적을 추진하더니 올랭피크 드 마르세유행이 임박했다. 이미 모든 합의가 마무리되면서 사실상 계약서 서명과 공식발표만 남겨두고 있다.
유럽 축구 이적시장 전문가 파브리지오 로마노 기자는 21일(한국시간)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호이비에르가 마르세유로 간다. 조만간 계약서에 서명할 예정이다. 이적료는 1,400만 유로(약 212억 원)”라고 특유의 ‘히어 위 고’ 문구와 함께 전했다. 호이비에르는 의무 완전 이적 옵션이 포함된 임대 형태의 거래인 것으로 알려졌다.
올여름 호이비에르가 토트넘을 떠나는 건 이미 예견된 일이었다. 지난 시즌 새롭게 부임한 안지 포스테코글루(58·호주) 토트넘 감독에게 외면당해 ‘백업 멤버’로 전락했기 때문이다. 실제 호이비에르는 모든 대회에서 39경기에 나섰지만, 정작 선발 출전한 건 10경기뿐이었다. 교체 투입도 대부분 후반 뒤늦게 들어가 짧은 시간을 소화했다.
호이비에르는 특히 선발로 출전한 경기마저도 로드리고 벤탕쿠르(27·우루과이)와 이브 비수마(27·말리), 파페 마타르 사르(21·세네갈) 등 같은 포지션 경쟁자들이 징계나 부상, 국가대표팀 차출 등 여타 이유로 전열에서 이탈했을 때 어렵사리 잡은 기회였다. 경쟁자들이 하나둘씩 복귀하자 호이비에르는 다시 벤치로 밀려났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호이비에르는 지난 시즌 도중 “토트넘에서 일어나는 일이 마음에 들지 않는다. 최선을 다하고 있지만, 감독님이 저를 믿어 주지 않는다”며 공개적으로 불만을 토로했다. 이후 그는 에이전트를 새롭게 고용한 데다, 토트넘에 이적 의사를 통보하는 등 적극적으로 이적을 모색했다.
당초 호이비에르가 토트넘을 떠난다는 소식이 나오자 차기 행선지는 AC밀란과 유벤투스, 아틀레티코 마드리드가 거론됐다. 지난달엔 토트넘 사령탑 시절 호이비에르를 핵심으로 활용했던 주제 모리뉴(61·포르투갈) 페네르바흐체 감독과 안토니오 콘테(54·이탈리아) 나폴리 감독도 호이비에르 영입을 원했다.
그러나 이적료 등에서 협상이 원활하게 이뤄지지 않았고, 뒤늦게 영입전에 참전한 마르세유가 발 빠르게 움직이면서 합의점을 찾더니 영입을 앞두고 있다. 로베르토 데 제르비(45·이탈리아) 마르세유 신임 감독이 호이비에르 영입에 적극적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호이비에르는 지난 2012년 바이에른 뮌헨에서 프로에 데뷔한 후 아우크스부르크와 샬케, 사우샘프턴 등을 거쳐 지난 2020년 토트넘 유니폼을 입었다. 중원에서 왕성한 활동량과 빼어난 수비력을 바탕으로 궂은일을 도맡으며 활약을 펼쳐온 그는 지금까지 토트넘에서 통산 184경기(10골·16도움)를 뛰었다.
사진 = 파브리지오 로마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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