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전 측 “김민기 대표 조의금 안 받기로…평소 성정 따라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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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수 김민기 전 학전 대표가 73세의 나이로 세상을 떠난 가운데 학전 측이 조의금과 조화를 받지 않는 이유를 밝혔다.
22일 서울 종로구 카페 학림에서 만난 학전 김성민 총무팀장은 "고인과 가족의 뜻에 따라 조의금과 조화를 정중히 사양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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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일 서울 종로구 카페 학림에서 만난 학전 김성민 총무팀장은 “고인과 가족의 뜻에 따라 조의금과 조화를 정중히 사양한다”고 밝혔다.
김 대표의 조카이기도 한 김성민 팀장은 “선생님의 성정을 미루어 그런 결정을 했다. (학전 출신인)배우 설경구, 장현성이 와도 ‘밥은 먹었냐’고 물을 분이다. 늘 ‘밥’을 물으셨다. 그런 모습들을 떠올리며 조문객들에게 밥 한 끼 따뜻하게 드린다는 의미로 장례를 준비하고 있다”면서 “함께 밥 먹고, 차 마시며 선생님을 추억하는 자리가 좋을 것 같았다”고 설명했다.
이어 “선생님(김 대표)을 주변 사람들이 다들 너무 잘 알고 있다. 어떤 배우가 언젠가 ‘여기 출신 배우들이 1억 원씩만 학전 살리는 데 보탠다면 살아날 것’이라고 말한 적이 있다. 그런 마음이 없는 게 아니라 선생님의 성격을 모두 알아서 거절당하고, 혼날 걸 아니까 대놓고 돕지 못하신 게 있다”고 말했다.
이어 “사실 모든 선배들과 배우들, 학전을 아는 분들이 어떻게든 도움을 주고 계셨다. 그 도움을 감사히 받아 유지해왔다. 물심양면 많은 도움을 주신 분들에게 이 자리를 빌려 감사하다고 말하고 싶다. 그런 도움을 돈의 가치로 바꿀 수 없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김민기 대표는 암 투병 끝에 21일 오후 6시 26분에 73세의 나이로 별세했다. 빈소는 서울대학교 병원 장례식장(2,3호실)이고, 발인은 24일 오전 8시, 장지는 천안공원묘원이다. 조문은 이날 오후 12시 30분부터 가능하다. 빈소 및 발인 등 모든 장례 절차는 비공개로 진행된다.
유지혜 기자 yjh0304@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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