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이슬'·'상록수' 등 명곡 남겨…가수 김민기 별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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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아침이슬'과 '상록수' 등 명곡을 남긴 가수 겸 작곡가이자 대학로 소극장 학전을 이끈 연출가 김민기 씨가 향년 73세를 일기로 세상을 떠났습니다. 앵커>
<기자> 가수 김민기는 국내 포크계의 대부로 통하며 1970~80년대 청년 문화의 원형을 만든 인물로 평가받습니다. 기자>
김민기는 1991년 3월 대학로 한 모퉁이에 배움의 밭이라는 뜻의 소극장 '학전'을 세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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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아침이슬'과 '상록수' 등 명곡을 남긴 가수 겸 작곡가이자 대학로 소극장 학전을 이끈 연출가 김민기 씨가 향년 73세를 일기로 세상을 떠났습니다. 고인은 학전에서 수많은 후배 예술인을 키워냈고 대중문화 발전과 가난하고 소외된 사람들을 위해 헌신한 뒷것 인생을 살다 갔습니다.
심우섭 기자입니다.
<기자>
가수 김민기는 국내 포크계의 대부로 통하며 1970~80년대 청년 문화의 원형을 만든 인물로 평가받습니다.
1970년 김민기가 가사와 곡을 붙여 만든 '아침 이슬'은 양희은이 부르며 많은 사랑을 받았지만 유신 정권의 정치상황을 은유한다는 이유로 한때 금지곡이 되기도 했습니다.
1979년 처음 발표된 상록수 역시 독재 정부의 검열에 막혔다가 1993년에서야 해제되며 지금의 제목을 달았습니다.
김민기는 1991년 3월 대학로 한 모퉁이에 배움의 밭이라는 뜻의 소극장 '학전'을 세웠습니다.
180석 규모의 직은 공간에서 김민기는 33년간 약 700여 명의 문화예술인을 키워냈습니다.
들국화, 유재하, 강산에 등 당대 대표 가수들이 공연했고 고 김광석은 학전에서 1천 회 공연을 이어갔습니다.
김민기가 연출한 록 뮤지컬 '지하철 1호선'은 공연 횟수가 4천752회에 달하며 배우 황정민, 설경구, 김윤석, 조승우 등이 이 대표적인 창작 뮤지컬을 통해 연기 경험을 쌓았습니다.
지난 3월 15일 암 투병과 재정난이 더해 김민기는 자신의 분신 같았던 학전의 폐관을 선언했습니다.
폐관에 앞서 이곳을 거쳐간 50여 명의 배우, 가수, 예술인들이 모여 '학전, 어게인 프로젝트'를 열기도 했습니다.
평생 음악극과 아동극에 전념하고 어려운 예술가들의 처우 개선에 힘썼던 김민기는 결국 지난 21일 지병이 악화하며 향년 73세에 세상을 떠났습니다.
유족으로는 배우자 이미영 씨와 슬하 2남이 있으며 빈소는 서울대학교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됐습니다.
(영상편집 : 최혜란)
심우섭 기자 shimmy@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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