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도 보고파" 조정석·이선균 뜨거운 열연 '행복의나라'(종합)

장아름 기자 2024. 7. 22. 12: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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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故) 이선균의 유작 '행복의 나라'가 극장가를 찾아온다.

조정석은 이선균과의 연기를 떠올리며 눈시울을 붉히는 등 먹먹한 마음을 드러냈다.

'행복의 나라'는 1979년 10월 26일, 상관의 명령에 의해 대통령 암살 사건에 연루된 박태주(이선균 분)와 그의 변호를 맡으며 대한민국 최악의 정치 재판에 뛰어든 변호사 정인후(조정석 분)의 이야기를 그린 영화다.

조정석은 이선균이 자신 때문에 출연했다는 추창민 감독의 말을 듣고 눈시울을 붉히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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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현장]
행복의 나라 포스터

(서울=뉴스1) 장아름 기자 = 고(故) 이선균의 유작 '행복의 나라'가 극장가를 찾아온다. 조정석은 이선균과의 연기를 떠올리며 눈시울을 붉히는 등 먹먹한 마음을 드러냈다.

22일 서울 광진구 자양동 롯데시네마 건대입구에서는 영화 '행복의 나라'(감독 추창민) 제작보고회가 진행됐다. 이날 자리에는 추창민 감독, 조정석, 유재명, 전배수, 송영규, 최원영이 참석해 이야기를 나눴다.

'행복의 나라'는 1979년 10월 26일, 상관의 명령에 의해 대통령 암살 사건에 연루된 박태주(이선균 분)와 그의 변호를 맡으며 대한민국 최악의 정치 재판에 뛰어든 변호사 정인후(조정석 분)의 이야기를 그린 영화다. '광해, 왕이 된 남자' '7년의 밤' 추창민 감독이 연출을 맡았다.

행복의 나라 스틸

배우들은 출연 이유부터 밝혔다. 극 중 변호사 정인후 역을 맡은 조정석은 "대본을 처음 보고 10.26 사건에 대해서는 너무나 잘 알고 있는 사건인데, 몰랐던 새로운 인물에 대한 이야기가 흥미롭더라"며 "이랬었구나 역사적인 공부도 됐고 극 중 박태주를 변호하는 역할을 맡았는데 그를 변호하고 싶은 욕망이 치솟았다, 이 이야기에 꼭 참여하고 싶다는 마음이 그런 이유에서 들었던 것 같다"고 털어놨다.

조정석은 이선균이 자신 때문에 출연했다는 추창민 감독의 말을 듣고 눈시울을 붉히기도 했다. 그는 "너무 정이 많은 사람이었다"며 "그래서 촬영하면서 단 한 번도 즐겁지 않은 순간이 없었다"고 운을 뗐다. 이어 "촬영 현장에서는 그 누구보다도 집념이 대단하셨다, 그래서 연기하는 순간에는 뜨거웠지만 연기 종료되는 순간에는 따뜻했던 그런 형님으로 기억하고 있다, 지금도 보고 싶다"고 그리워했다.

행복의 나라 스틸

유재명은 전두환 전 대통령을 모티브로 한 거대 권력 중심인 합수부장 전상두를 연기한 데 대해 "그 시대 상징적 인물"이라며 "실존 인물이 모티브로, 작품의 결에서 해치지 않는 선에서 전 장군이라는 인물을 그리려 노력했다"고 말했다.

유재명은 이어 "외형적으로는 머리를 면도했는데 저 상태로 4~5개월을 살았다"며 "저 상태로 모자를 쓰며 머리를 숨기고 다녔다"고 밝혀 놀라움을 안겼다. 이어 "동료분들도 응원차 현장에 왔다가 깜짝 놀랐다"며 "집에도 스틸 사진을 걸어놨는데 손님들도 많이 힘들어하시더라"고 전했다.

1000만 영화 '서울의 봄'에서 황정민이 연기한 전두광과의 비교에 대해서는 "결이 다르기도 하고 각자 영화만의 매력이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이어 "저희 영화만의 매력을 찾기 위해 고군분투했다"며 "황정민의 연기는 무시무시했다"고 차이점을 언급하며 "어마어마한 폭발력과 카리스마, 리더십을 보여줬다면, 저는 중간에서 줄타기를 하는 사람을 표현했다"고 강조했다.

'행복의 나라'는 오는 8월 14일 개봉한다.

aluemchang@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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