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식’까지… 휴전선 대북확성기 풀가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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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이 이틀째 대북 확성기 방송을 휴전선 전역에서 동시 가동하는 가운데 22일 처음으로 이동식 대북 확성기(사진) 방송도 시작한다.
군은 21일까지 9차례에 걸친 북한의 '쓰레기(오물) 풍선' 살포에 맞서 최전방 일반전초(GOP) 부대가 보유한 40대(고정식 24대·이동식 16대) 확성기 방송을 풀가동해 방송 전달력을 높이는 한편 북한 체제 비판 등 방송 내용도 대폭 강화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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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쓰레기풍선 500여개 날려
오늘부터 軍보유 40대로 대응
군인사망·외교관 탈출 등 방송
군이 이틀째 대북 확성기 방송을 휴전선 전역에서 동시 가동하는 가운데 22일 처음으로 이동식 대북 확성기(사진) 방송도 시작한다. 군은 21일까지 9차례에 걸친 북한의 ‘쓰레기(오물) 풍선’ 살포에 맞서 최전방 일반전초(GOP) 부대가 보유한 40대(고정식 24대·이동식 16대) 확성기 방송을 풀가동해 방송 전달력을 높이는 한편 북한 체제 비판 등 방송 내용도 대폭 강화하기로 했다.
합동참모본부에 따르면 군은 이날 오전 6시부터 대북 확성기 방송을 재개했다. 방송은 오후 10시까지 16시간가량 지속될 예정이다. 이날부터 이동식 확성기 방송도 시작된다.
군 관계자는 “오늘부터 고정식·이동식 확성기를 교대로 서부·중부·동부전선 전역에서 동시다발적으로 가동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군의 확성기 전체 동시 가동은 2018년 9·19 남북군사합의 이후 약 6년 만이다. 앞서 군은 북한의 9차 대남 쓰레기 풍선 살포에 대응해 그동안 부분적으로 실시하던 대북 확성기 방송을 전날 오후 1시부터 전면화했다.
대북 확성기 방송에는 리일규 쿠바 주재 북한 참사관 등 북한 외교관 탈북 행렬과 폭염·폭우에도 전방지역에서 수개월째 진행되는 북한군의 지뢰매설 작업, 대전차 방벽 작업 도중 폭발 사고로 인한 북한군 다수 사망 및 온열 질환자 속출 소식 등이 담겼다.
또 “지옥 같은 노예의 삶에서 탈출하라”며 북한 인권 유린을 규탄하는 내용도 포함됐다. 내부정보 통제가 심한 북한에서 널리 퍼지지 않았을 내용을 전파함으로써 북한 군인과 주민의 동요를 끌어내겠다는 취지다.
한편 군은 전날 오후 8시쯤까지 북한이 남쪽으로 날려 보낸 쓰레기 풍선은 500여 개에 달한다고 밝혔다. 합참 관계자는 “이 중 240여 개가 경기 북부 및 서울 등 수도권에 낙하했다”고 말했다. 또 합참은 북한의 5차 대남 쓰레기 풍선 살포 때부터 휴짓조각 등이 주를 이룬 만큼, ‘오물 풍선’ 용어를 ‘쓰레기 풍선’으로 바꿨다.
정충신 선임기자 csjung@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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