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기 없는 '지하철1호선' 없다"…갑작스런 부고, 학전 어떻게 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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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전 측이 김민기 대표의 부고 이후 향후 행보에 대해 전했다.
22일 서울 대학로 학림다방에서 진행된 김 대표의 부고 기자회견에서 그의 조카이자 학전 기획팀 팀장인 김성민 씨는 "김민기가 연출하지 않는 '지하철1호선'은 앞으로 없다"고 단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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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전 측이 김민기 대표의 부고 이후 향후 행보에 대해 전했다.
22일 서울 대학로 학림다방에서 진행된 김 대표의 부고 기자회견에서 그의 조카이자 학전 기획팀 팀장인 김성민 씨는 "김민기가 연출하지 않는 '지하철1호선'은 앞으로 없다"고 단언했다.
극단 학전을 이끈 김민기 대표는 지난해 가을 위암 진단을 받았고, 건강 악화와 경영난으로 공연장을 더 이상 운영하기 어렵다고 판단해 올해 3월 15일 학전 소극장 문을 닫았지만 학전의 레퍼토리를 다시 무대에 올리겠다는 의지로 항암 치료에도 집중해왔다. 하지만 지난 21일 별세했다. 향년 73세.
1951년 전북 익산에서 태어난 김민기 대표는 '아침이슬'을 비롯해 여러 곡의 노래를 발표했다. 1991년 대학로에 학전 소극장을 개관하여 뮤지컬 '지하철1호선' 등 새로운 소극장 문화를 만들며 지난 33년간 한국 대중문화사에 크고 작은 궤적을 만들어왔다.
김 대표는 앞으로의 활동 방향에 대해 "(학전의) 아카이브나 이런 것에 대해 생각하지 않았지만, '학전 홈페이지를 통해 뭘 할 수 있는지를 생각해보라'는 질문을 (김 대표가) 주셨다"며 "아르코 예술 기록원에서 저희의 눈에 보이는 자료를 가져 가셔서 작업 중이다. 2~3년 후쯤 저희의 것들을 공개할 수 있을 거 같고, 홈페이지를 통해서는 학전 작품이나, 개인이 했던 부분에 대해 크게 아우를 수 있는 아카이브 작업을 하려 한다"고 설명했다.
또한 "(김 대표는) 마지막까지 대본, 음악 작업 등을 해왔고, 그걸 한번에 볼 수 있는 것들을 하고 싶어 했다"며 "숙제를 주고 가셨기에 그걸 잘 해보려 한다"고 말했다.
이어 "김민기가 연출하지 않는 '지하철 1호선'은 없다"고 단언했다. 다만 "40주년, 50주년 학전의 그 어느날 한번쯤은 (레퍼토리 무대를) 생각해 볼 수 있을 거 같다. 애매모호하지만 현재 상태는 그렇다"고 전했다.
김소연 한경닷컴 기자 sue123@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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