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악관 참모들에 발표 1분 전 통보…바이든 사퇴 막전 막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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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대선 후보직 사퇴는 비밀리에, 속전속결로 이뤄졌습니다.
현지 시각 19일까지만 해도 코로나19 격리가 끝난 다음 주부터 유세운동을 재개를 시사하면서 대선 강행 의지를 드러낸 지 이틀 만에 후보직에서 사퇴하겠다는 입장을 낸 셈입니다.
CNN은 바이든의 사퇴 결정이 지난 48시간 이내에 이뤄졌다고 한 고위 캠페인 참모를 인용해 전했습니다.
◇1분 전 선거캠프 통지
바이든 대통령이 대선 후보직에서 사퇴하겠다는 입장문을 올린 건 현지 시각 21일 오후 1시 46분.
현지 매체들에 따르면 바이든은 후보 퇴진 발표 1분 앞두고 오후 1시 45분 백악관 관계자들과 선거캠프 참모들을 모아 단체 통화를 가진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당일 해리스 부통령 인지
바이든이 새로운 대선 후보로 지지하겠다고 밝힌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도 바이든이 사퇴 공식 발표하는 날에야 바이든의 결정을 알게 된 것으로 전해집니다.
CNN은 소식통을 인용해 바이든과 해리스가 사퇴 발표 전에 몇 차례 통화했다고 보도했습니다.
◇하루 전 입장문 작성
현재 코로나19 격리 중인 바이든은 델라웨어주 별장에서 최측근들과 사퇴 계획을 상의한 것으로 알려집니다.
뉴욕타임스에 따르면, 바이든은 지난 토요일(20일) 오후 늦게 최측근 인사인 스티브 리셰티 대통령 고문과 마이크 도닐론 수석 전략가를 호출했습니다.
이에 두 사람은 델라웨어주 해변 자택에서 격리 중인 바이든 대통령과 함께 밤늦게까지 후보 사퇴 입장문 초안을 마무리했습니다.
바이든은 이렇게 발표된 성명을 통해 "후보직에서 물러나는 것이 당과 국가에 최선의 이익이라고 믿는다"고 밝혔습니다. 이로써 바이든 대통령은 미국 역사상 경선 승리 후 사퇴한 최초의 대통령이 됐습니다.
정다은 기자 dec@ichanne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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