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투병 중 떠난 故 김민기가 남긴 유언은 “그저, 고맙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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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로 소극장 '학전'을 오랜 시간 이끌어 온 가수 겸 공연연출가 김민기가 별세한 가운데, 학전 측이 고인의 유언을 언급했다.
학전 측은 22일 오전 서울 종로구 대학로 학림대방에서 취재진과 자리를 갖고 이야기를 나눴다.
학전 측은 "조의금과 조화는 고인의 뜻에 따라 정중히 사양한다"라며 "빈소 및 발인 등 모든 장례 절차는 취재진에게 비공개로 진행된다. 조용히 장례를 치르고자 하는 고인의 뜻을 따를 수 있도록 마음으로 애도해 주시길 간곡히 부탁드린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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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전 측은 22일 오전 서울 종로구 대학로 학림대방에서 취재진과 자리를 갖고 이야기를 나눴다.
고인의 조카인 학전 김성민 팀장은 “집에서 잘 계시다가 갑작스럽게 상태가 안좋아지셨다”며 “19일부터 안좋아지셔서 20일 오전에 응급실로 옮겼고, 21일 오후 8시 26분에 돌아가셨다. 보고 싶은 가족들이 다 올 때까지 기다리셨다가 다 만나고 가셨다”고 고인의 마지막에 대해 말했다.
이어 “다만 3~4개월 전부터 꾸준히 말씀을 남기셨다”고 고인의 유언에 대해 말했다.
학전 측은 “늘 하는 말은 ‘그저, 고맙지’, ‘할만큼 다 했지’, ‘니가 걱정이지’ 그런 말씀을 하셨다”면서 “유언은 재산에 관한 유언이 많기 때문에, 공개할 만한 유언장은 없다. 다만 당부하신 말씀은 궁금해하실테니까 정리해서 향후 밝히겠다”고 덧붙였다.
앞서 학전 측은 김민기가 지난 21일 지병인 위암 증세가 악화해 세상을 떠났다고 밝혔다. 향년 73세.
학전 측은 “조의금과 조화는 고인의 뜻에 따라 정중히 사양한다”라며 “빈소 및 발인 등 모든 장례 절차는 취재진에게 비공개로 진행된다. 조용히 장례를 치르고자 하는 고인의 뜻을 따를 수 있도록 마음으로 애도해 주시길 간곡히 부탁드린다”라고 밝혔다.
김민기는 1951년 3월 31일 전북 익산에서 출생해 서울대 서울대 회화학과를 졸업한 뒤 1970년 뮤지컬 ‘아침이슬’로 데뷔했다. 1991년 3월 대학로 소극장으로 개관한 이후 ‘지하철 1호선’ ‘모스키토’ ‘의형제’ ‘개똥이’ 등 학전만의 특색을 담은 공연을 기획·제작했다.
김민기는 지난해 가을 위암 진단을 받았다. 건강 악화와 경영난으로 공연장을 더 이상 운영하기 어렵다고 판단해 개관 33년 만인 지난 3월 15일 학전블루 소극장의 문을 닫았다. 폐관에 앞서 50여 명의 배우, 가수, 예술인들이 자발적으로 ‘학전, 어게인 프로젝트’를 진행하며 관심과 응원을 보내기도 했다.
고인의 빈소는 서울대학교병원 장례식장 2, 3호실에 마련되며, 조문은 이날 낮 12시 30분부터 가능하다. 발인은 24일 오전 8시. 장지는 천안공원묘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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