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과 나라 이익 위해 후보 사퇴” 바이든 선공후사 결단[사설]

2024. 7. 22.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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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차기 대선 후보직 사퇴는 민주당은 물론 미 정치 전반에 큰 충격을 주고 있다.

바이든 대통령은 21일 SNS 공개 성명을 통해 "남은 임기 동안 대통령의 의무를 다하는 데만 집중하는 것이 당과 국가에 최선의 이익이라고 믿는다"면서 대선 후보 사퇴 발표를 했다.

하지만 자신의 대선 후보 사퇴로 미국의 민주주의와 자유주의 국제 질서 리더십을 지키는 것이 민주당은 물론 미국을 위한 길이라는 바이든의 결단은 선공후사(先公後私) 정신의 표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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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차기 대선 후보직 사퇴는 민주당은 물론 미 정치 전반에 큰 충격을 주고 있다. 나아가 세계 정세에도 적잖은 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다. 미국 민주당이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공화당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대세론을 굳혀줄 수도, 위협할 수도 있다. 정세 변화는 추후 지켜봐야겠지만, 국가와 소속 정당을 앞세운 어려운 결단은 정파와 국경을 넘어 상당한 울림을 준다. 특히 한국의 여야 정치권도 귀담아 들어야 할 부분이 있다.

바이든 대통령은 21일 SNS 공개 성명을 통해 “남은 임기 동안 대통령의 의무를 다하는 데만 집중하는 것이 당과 국가에 최선의 이익이라고 믿는다”면서 대선 후보 사퇴 발표를 했다. 2020년 대선 출사표에서도 ‘트럼프의 폭주를 막고 미국의 영혼을 복원하겠다’고 했다. 11·5 대선을 107일 앞두고 내린 바이든의 결단은 현직 대통령으로서 출마를 포기했던 1952년 해리 트루먼, 1968년 린든 존슨 이후 처음이다. 하지만 경선 초반에 포기한 두 전직 대통령과 달리 바이든은 대의원 99%를 확보한 뒤 공식 지명 절차만 남겨둔 상태다. 그만큼 힘든 결정이었다. 시카고 전당대회를 한 달 앞둔 민주당은 대선 후보 교체 등으로 시계 제로 상황이다. 피격 사건 이후 트럼프 대세론이 형성되고 있어 바이든 결단이 성공할지도 불투명하다.

하지만 자신의 대선 후보 사퇴로 미국의 민주주의와 자유주의 국제 질서 리더십을 지키는 것이 민주당은 물론 미국을 위한 길이라는 바이든의 결단은 선공후사(先公後私) 정신의 표본이다. 바이든의 선택은 사리사욕을 앞세운 여야의 이전투구(泥田鬪狗) 정치를 되돌아보게 한다. 부인의 명품 백 논란 등을 방관해 총선 참패를 자초한 윤석열 대통령이나, 더불어민주당을 개인 비리 방탄용으로 여기는 이재명 대표의 행태는 개인보다 당을 먼저 생각하는 바이든식 정치와 정반대라는 점에서 새삼 개탄스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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