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리스 추대냐… 뉴섬·휘트머 등과 자유경선이냐

민병기 기자 2024. 7. 22. 11: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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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대선 투표일을 107일 앞두고 민주당 대선 후보직을 전격 사퇴하면서 향후 민주당 후보 선출 방식과 절차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일단 바이든 대통령이 해리스 부통령을 지지한 데다 두 사람이 공동명의로 모금한 대선 자금을 승계받아 사용할 수 있다는 점 등을 고려하면 전대에서 해리스 부통령을 승인하는 방식으로 후보가 결정될 가능성이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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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바이든 사퇴… 민주 새후보 선출 절차는
전대 대의원 4600여명이 결정
단합 강조 vs 흥행 극대화 ‘고심’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대선 투표일을 107일 앞두고 민주당 대선 후보직을 전격 사퇴하면서 향후 민주당 후보 선출 방식과 절차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당내 분란을 최소화하기 위한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 추대로 가느냐, 컨벤션 효과를 통해 지지율을 올리는 자유경선으로 가느냐 갈림길에 섰다는 분석이 많다.

21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와 폴리티코 등에 따르면 민주당 전국위원회는 당초 다음 달 19~22일 시카고에서 개최할 예정이었던 전당대회 전인 다음 달 1~5일 중 온라인 투표를 통해 바이든 대통령을 공식 대선 후보로 선출하려 했었다. 하지만 바이든 대통령의 자진 사퇴로 이 계획은 수정이 불가피해진 상황이다. 단 주(州)별 경선부터 다시 시작할 수는 없다. 결국 전대가 4600여 명의 전대대의원(대의원 3900여 명+슈퍼대의원 700여 명)을 대상으로 자유경선이 치러질지, 해리스 부통령을 대선 후보로 지명하는 행사로 치러질지 결정이 남은 상황이다.

일단 바이든 대통령이 해리스 부통령을 지지한 데다 두 사람이 공동명의로 모금한 대선 자금을 승계받아 사용할 수 있다는 점 등을 고려하면 전대에서 해리스 부통령을 승인하는 방식으로 후보가 결정될 가능성이 크다. 바이든 대통령 사퇴 과정에서 불거진 당내 분열을 회복하고 단기간에 당의 단합을 끌어내기 위해서는 해리스 추대가 불가피하다는 당내 여론도 상당하다.

반면 해리스 부통령을 포함한 후보들 간 경쟁을 통해 대선 후보를 선출해야 한다는 주장도 있다.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도 “우리 당의 지도자들이 뛰어난 후보가 나올 수 있는 과정을 만들어낼 수 있을 것이라 확신한다”고 강조했다. 이 경우 전대가 실질적인 경쟁 무대가 된다. 단 여전히 전대 전 온라인 투표를 통해 대선후보를 선출할 가능성도 있다. 이 경우에는 자유경선의 모양새지만 이미 부통령으로 유세를 시작한 해리스 부통령이 유리할 것으로 예상된다. 자유경선으로 치러질 경우 개빈 뉴섬 캘리포니아 주지사, 그레천 휘트머 미시간 주지사, 피트 부티지지 교통부 장관 등이 후보군으로 거론된다. 오바마 전 대통령의 부인 미셸 오바마 여사의 등판 가능성은 낮은 것으로 예상된다.

민병기 기자 mingming@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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