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요일밤 전격 ‘사퇴 초안’ 작성… 참모들도 1분전에 알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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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 미국 대통령선거에서 재선에 도전했던 조 바이든(81) 대통령은 전격 후보 사퇴 발표 하루 전인 지난 20일(현지시간) 밤 최측근 인사 2명과 사퇴 발표 준비 작업을 시작하며 측근·가족들에게 사퇴 결심을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CNN 등에 따르면 코로나19로 주말 내내 델라웨어주 레호보스비치 별장에 영부인 질 여사와 머물던 바이든 대통령은 20일 밤 최측근 인사인 백악관 선임고문 마이크 도닐런과 스티브 리체티 등 2명을 불러 대선 후보 사퇴를 위한 준비를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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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악관 최측근 2명과 발표준비
이후 가족회의 열어 결심 밝혀
해리스는 당일에야 뜻 전달받아
질 여사, 성명에 ‘♡’ 지지의사
차남 헌터 “아버지에게 감사를”
워싱턴=김남석 특파원 namdol@munhwa.com
11월 미국 대통령선거에서 재선에 도전했던 조 바이든(81) 대통령은 전격 후보 사퇴 발표 하루 전인 지난 20일(현지시간) 밤 최측근 인사 2명과 사퇴 발표 준비 작업을 시작하며 측근·가족들에게 사퇴 결심을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대선 러닝메이트인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과 민주당 상·하원 원내대표, 선거캠프 주요 인사들도 발표 당일인 21일에야 관련 내용을 통보받았을 정도로 전격적인 사퇴 발표였다.
CNN 등에 따르면 코로나19로 주말 내내 델라웨어주 레호보스비치 별장에 영부인 질 여사와 머물던 바이든 대통령은 20일 밤 최측근 인사인 백악관 선임고문 마이크 도닐런과 스티브 리체티 등 2명을 불러 대선 후보 사퇴를 위한 준비를 시작했다. 6월 27일 1차 TV토론에서 참패해 후보 사퇴 압박을 받기 시작한 지 24일 만이다. 리체티 고문은 전날부터 바이든 대통령과 함께 있었고 도닐런 고문은 바이든 대통령의 연락을 받고 달려온 참이었다. 그는 저녁 내내 두 사람과 함께 최신 여론조사 수치, 민주당 의원들의 발언을 검토한 이후 메시지 담당 책임자 도닐런 고문과 함께 사퇴 성명을 담은 서한 초안 작성을 시작했다. 부통령 재임 시절 비서실장을 맡았던 리체티 고문에게는 성명 발표 준비 작업을 맡겼다. 이후 바이든 대통령은 가족회의를 열어 질 여사와 차남 헌터 등 가족 모두에게 후보 사퇴 결심을 알리고 대화를 나눴다. 바이든 대통령은 당시 자택에 없었던 딸 애슐리와 사위 하워드 크레인에게는 다음 날 아침 레호보스비치에 온 뒤 자신의 결심을 알렸다.
해리스 부통령은 하루 뒤인 21일에야 사퇴 결심을 전달받았다. 관련 소식통은 해리스 부통령이 이날 바이든 대통령의 후보 사퇴 발표에 앞서 여러 차례 통화로 사퇴 사실을 들었다고 밝혔다. 민주당의 상원 1인자인 척 슈머 원내대표 역시 이날 오후에야 사퇴 발표 사실을 알게 됐다. 바이든 대통령은 다른 참모들과 선거 캠프 관계자들에게는 공식 발표 1분 전에 알렸다. 워싱턴포스트(WP)에 따르면 바이든 대통령은 제프 자이언츠 백악관 비서실장을 시켜 X에 성명서를 올리기 1분 전인 1시 45분에 백악관 선거캠프 선임참모들을 모아 단체 통화를 했다. 이날 바이든 대통령의 후보 사퇴 결정 및 준비가 워낙 비밀리에 진행된 탓에 사퇴 성명이 나온 후에야 백악관이 관련 내용이 사실임을 확인해 주는 해프닝이 벌어지기도 했다.
질 여사를 비롯한 가족들은 바이든 대통령의 결정을 존중한다는 뜻을 표시했다. 질 여사의 커뮤니케이션 담당자 엘리자베스 알렉산더는 이날 “오직 그(바이든)만이 할 수 있는 결정의 마지막 순간까지 그(질 여사)는 남편이 선택한 길을 지지했다”고 밝혔다. 질 여사는 바이든 대통령의 사퇴 성명을 자신의 SNS에 리트위트하고 진한 분홍색 하트가 두 개 달린 이모티콘을 덧붙여 지지 의사를 밝혔다. 헌터 역시 사퇴 결정을 존중한다며 “매일 밤 아버지에게 사랑한다고 말하고 감사 인사를 전할 수 있어 정말 행운이다. 오늘 밤 모든 미국인이 나와 함께 그렇게 해주길 부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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