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IT 대란 비용 1조4000억원 넘을 수도…보상 소송 잇따르나

CNN 보도 “IT대란, 비용 10억달러 넘길 것...소송 제기 가능성 높아”

마이크로소프트(MS) 클라우드 서비스 장애로 인한 글로벌 정보기술(IT) 대란으로 손해를 본 경제적 비용이 10억 달러(약 1조4000억원)가 넘을 수 있으며, 소송을 거쳐 보상 처리될 가능성이 큰 것으로 나타났다.

CNN은 21일(현지 시각) 미국의 앤더슨 이코노믹 그룹의 패트릭 앤더슨 최고경영자(CEO)가 이번 글로벌 IT 대란의 비용과 관련해 10억달러를 훌쩍 넘길 것으로 추정했다고 보도했다.

그는 “최근 미국 자동차 판매 회사들에 서비스를 제공하는 소프트웨어 업체 CKD 글로벌 해킹으로 인한 비용이 10억달러로 추산되는데, 당시의 파장은 특정 산업에 국한됐던 것”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지난 19일 사이버 보안업체 크라우드스트라이크(CrowdStrike)가 배포한 보안 프로그램이 MS 윈도우와 충돌하면서 기기 850만 대에 ‘죽음의 블루스크린’(Blue Screen Of Death·컴퓨터 화면이 갑자기 파랗게 변하는 현상)이 나타났다.

이에 따라 세계 곳곳에서 5000편 이상의 항공기 운항이 지연되거나 취소됐으며, 방송·통신·금융 서비스 차질 등의 피해가 속출했다. 이에 CKD 해킹으로 인한 피해보다 더 클 것이라는 해석이다.

CNN은 다만 “크라우드스트라이크가 사과했지만, 피해 고객에게 보상할지에 관해선 언급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보상과 관련해서 소송이 제기될 가능성을 매우 높게 본다고 CNN은 전했다.

조선비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