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IT 대란'에 국내 게임사 진땀, "MS에 보상 요구 논의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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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을 강타한 IT 대란으로 피해를 입은 국내 게임사들이 마이크로소프트(MS)에 보상을 요구할 것을 내부적으로 검토하고 있다.
이들 게임사는 이미 게이머들에게 피해에 따른 보상을 제공하기로 한 만큼, 사고의 원인을 제공한 MS에 보상을 요구할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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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사 모두 피해 규모 파악 중…그라비티 "피해 보상 부분 내부 논의"
외신 "글로벌 IT 대란 비용 10억 달러 넘길 것"
[아이뉴스24 정진성 기자] 글로벌을 강타한 IT 대란으로 피해를 입은 국내 게임사들이 마이크로소프트(MS)에 보상을 요구할 것을 내부적으로 검토하고 있다. 이들 게임사는 이미 게이머들에게 피해에 따른 보상을 제공하기로 한 만큼, 사고의 원인을 제공한 MS에 보상을 요구할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다.
이번 IT 대란 피해 보상과 관련해 22일 그라비티 측은 "(IT 대란) 당일에는 피해에 대한 정상화가 더 시급했다"며 "현재는 피해 규모를 파악 중이며, MS, 크라우드스트라이크에 대한 피해 보상 요구에 대해서는 아직 내부적으로 정해지지 않아 논의 중인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펄어비스 또한 현재 피해 규모를 파악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지난 19일 美 보안업체 크라우드스트라이크가 배포한 보안 프로그램이 마이크로소프트(MS)의 윈도우와 충돌하면서 기기 850만대에 오류가 발생했다. 이에 국내 게임사인 펄어비스와 그라비티도 게임의 서버를 닫고 긴급 점검에 들어가는 등 곤욕을 치렀다.
펄어비스는 '검은사막'의 서버 불안정 현상을 겪어 긴급 점검을 진행해 이로 인해 약 3시간동안 이용자들이 게임을 이용하지 못했다. 그라비티 또한 '라그나로크 온라인'의 접속 오류로 약 7시간 동안 점검을 진행했다.
해당 오류 진땀을 뺀 펄어비스와 그라비티는 이용자들에게 인게임 보상을 제공했다. 당시 이용자들은 "게임하려고 PC방 왔는데 30분도 못했네", "게임사가 보상권 주겠지", "얼른 복구하고 서버 열어라" 등 불만을 제기했다.
원활한 운영을 위해 비용을 지불하고 이용한 외부 소프트웨어가 되려 발목을 잡은 셈이다. 업계 관계자는 "주력 서비스인 게임 이용 자체가 막힌데다가, 예정에 없던 이용자 보상까지 지급한 만큼, 향후 MS와 크라우드스트라이크에 대한 손해배상 청구가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실제로 이날 CNN등 외신 보도에 따르면 美 앤더슨 이코노믹 그룹의 패트릭 앤더슨 CEO는 이번 글로벌 IT 대란의 비용이 10억달러(약 1조3880억원)를 넘길 것으로 내다봤다. 또한 전문가들은 보상과 관련해 소송이 제기될 가능성을 매우 높게 보고 있다고도 CNN은 전했다.
이번 사태에 MS 측은 "사태가 발생한 후 마이크로소프트는 고객, 크라우드스트라이크, 외부 개발자들과 지속적으로 소통해 정보를 수집하고 신속하게 해결책을 마련하고 있다"고 말했다.
/정진성 기자(js4210@inews24.com)Copyright © 아이뉴스24.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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