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리스, 사실상 선거운동 돌입…‘제2의 오바마’ 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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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민주당 대선 후보에서 사퇴하면서 공개 지지를 선언한 카밀라 해리스(59) 부통령이 빠르게 당내 지지기반 확보에 나서고 있습니다.
CNN에 따르면 해리스 부통령은 오늘부터 약 200명의 상·하원 의원들에게 전화를 걸어 지지를 호소할 예정입니다.
해리스 부통령이 민주당 대선 후보로 확정될 경우, 미국 최초로 흑인·아시아계·여성 대통령이라는 기록에 도전하게 됩니다.
해리스 부통령은 검사 출신의 날카로운 언변으로 소수인종·여성으로서 미국 비주류 사회에 어필할 수 있다는 강점이 있습니다. 반면 정치인으로 카리스마가 부족하며 대중적 인기가 부족하다는 점이 약점으로 꼽히고 있습니다.
해리스 부통령은 캘리포니아주 오클랜드에서 아프리카계 자메이카 이민자 출신 아버지와 인도 이민자 출신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나 '아시아계 흑인'으로 분류되고 있습니다.
스턴퍼드대 경제학 교수인 아버지와 UC버클리에서 암을 연구한 과학자인 어머니, 인도 고위공직자 출신의 외할아버지 등 엘리트 집안에서 자란 그는 어린시절 백인 사회에서 자라면서 정체성 혼란을 겪었던 것으로 전해집니다.
워싱턴 DC의 흑인 명문 대학인 하워드대학교에서 정치학·경제학을 전공한 해리스 부통령은 캘리포니아대 로스쿨을 거쳐 지난 1990년 캐리포니아주 앨러미다 카운티의 지방검사로 법조계 커리어를 시작했습니다.
이후 샌프란시스코 지방검찰청으로 옮긴 해리스 부통령은 유죄 선고율을 끌어올리며 검사로서의 역량을 인정받고, 지난 2004년 샌프란시스코 지방검사장에 올랐습니다. 당시 유색 인종으로는 최초의 샌프란시스코 검사장으로 화제가 됐습니다. 이후 2011년에는 캘리포니아주 법무장관 겸 검찰총장으로 선출됐습니다.
해리스 부통령은 재선을 거쳐 총 6년 동안 주 법무장관을 역임하고, 지난 2017년 캘리포니아주를 대표하는 연방 상원의원에 선출되면서 최초의 흑인 여성 연방 상원 의원으로서 중앙 정치 무대에 섰습니다.
서주희 기자 juicy12@ichanne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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