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시청역 사고' 운전자 3차 조사…'급발진' 입장 고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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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명의 사망자를 낸 서울시청 인근 역주행 돌진 사고 운전자 차모(68) 씨가 3차 경찰 조사에서도 급발진을 주장했다.
서울 남대문경찰서는 지난 19일 오후 차 씨를 상대로 3차 피의자 조사를 진행했다고 22일 밝혔다.
차 씨는 이번 조사에서도 차량상태 이상에 따른 급발진 사고였다는 취지의 주장을 이어간 것으로 알려졌다.
차 씨는 지난 4일 1차 조사에서 "사고 당시 브레이크를 밟았으나 딱딱했다"며 차량상태 이상에 따른 급발진을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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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팩트ㅣ이윤경 기자] 9명의 사망자를 낸 서울시청 인근 역주행 돌진 사고 운전자 차모(68) 씨가 3차 경찰 조사에서도 급발진을 주장했다.
서울 남대문경찰서는 지난 19일 오후 차 씨를 상대로 3차 피의자 조사를 진행했다고 22일 밝혔다. 차 씨는 이번 조사에서도 차량상태 이상에 따른 급발진 사고였다는 취지의 주장을 이어간 것으로 알려졌다.
차 씨는 지난 4일 1차 조사에서 "사고 당시 브레이크를 밟았으나 딱딱했다"며 차량상태 이상에 따른 급발진을 주장했다. 또 "세종대로 18길이 초행길이었으며 일방통행인 줄 모르고 진입했다"고 진술했다. 2차 조사에서도 같은 입장을 고수했다.
국립과학수사연구원(국과수)는 차량 결함이 아닌 운전자 과실 가능성이 높다는 결론을 내렸다. 국과수는 사고기록장치(EDR) 분석 결과 차 씨가 가속 페달(액셀)을 90% 이상 밟았다는 취지의 감정 결과를 보내온 것으로 분석됐다.
조지호 서울경찰청장은 "사고기록장치(EDR) 하나만이 아니라 우리가 기대하지 않은 곳에서도 결정적인 분석이 몇 가지 나왔다"며 "구체적인 결과는 수사에 영향을 줄 수 있는 내용이지만 전반적으로 실체적인 진실에 근접했다"고 말했다.
차 씨는 지난 1일 오후 9시26분께 시청역 인근 호텔 지하 주차장에서 빠져나온 뒤 일방통행 도로인 세종대로 18길을 역주행하다 횡단보도로 돌진, 신호를 기다리던 보행자들을 들이받고 BMW와 소나타 차량을 잇달아 추돌했다. 이 사고로 보행자 9명이 숨졌다. BMW와 소나타 운전자를 포함한 5명은 부상을 입었다.
bsom1@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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