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원비하인드 김경 대표, "AI 교실, 대한민국 미래교육 모델 목표"
'교실 속 단 한 명의 학생도 놓치지 않겠다' 사명 반영 교육철학
교실혁신·수업혁신 통해 학생 맞춤형 교육혁신 이룰 것
10개 학교 시범 공급, 새로운 시각으로 미래교육 모델 개발
■ 제작 : 조성우 PD, 이향미 작가
■ 진행 : 정정섭 아나운서
■ 방송 일자 : 2024년 7월 19일(금)
[다음은 노원비하인드 김경 대표 인터뷰 전문]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진행자> 이번 시간에는 지역경제를 활성화하고 질 좋은 일자리를 창출하고 있는 지역 유망 중소기업을 소개하는 <명품강소기업>과 함께합니다. 로봇, 인공지능, 바이오헬스 등 이들의 공통점을 말하면 바로, 미래를 이끌 주력 산업인데요. 그 중심에서 활동하는 기업입니다. 세계 최초 인공지능 교실을 만들어 낸 노원비하인드의 김경 대표와 함께 이야기 나누겠습니다. 대표님, 안녕하십니까?
◆김경> 네. 안녕하십니까? 반갑습니다.
◇진행자> 먼저, 노원비하인드에 대해 소개해 주시죠.
◆김경> 노원비하인드는 세계 첫 AI 교실을 개발해 현재 초·중·고등학교에 AI 교실 플랫폼을 구축해 주는, 광주에 본사를 둔 교육기업입니다. 광주 창조경제혁신센터의 투자를 받아 작년 9월 창업했고 발전 가능성을 인정받아 창업과 동시에 중소벤처기업부의 팁스 기업으로 선정되어 정부로부터 연구개발비를 지원받고 있습니다. 아직 창업한지 1년이 채 안 된 기업이지만 저희 AI 학습분석 기술은 10년의 누적된 연구 결과입니다.
◇진행자> 노원비하인드의 경우, 다른 기업과는 성격이 다른데요. 한국에너지공대 교수 기업이라고요?
◆김경> 네. 대표인 저와 CTO 모두 한국에너지공대 교수입니다. 저는 교육공학 전공이고 CTO는 AI 전공 교수십니다. 저희 AI 교실을 한국에너지공대에 처음 구축했고 입소문을 타서 전국적으로 많은 교육기관 등에서 지금도 저희 교실을 보기 위해 학교 방문을 많이 해주고 계십니다.
◇진행자> 노원비하인드 기업명에 큰 의미가 담겨 있다고 하던데, 기업명에 담긴 뜻과 이 기업을 만들게 된 이유가 있으십니까?
◆김경> 노원비하인드는 '교실 속 단 한 명의 학생도 놓치지 않겠다'라는 저희 기업의 교육철학이 담긴 사명입니다. 미래교육은 선생님의 일방향적 teaching이 아닌 학습자들의 learning이 중점이 된 교육으로 변화되어야 합니다. 그래서 미래교육의 중요한 화두 중 하나가 어떻게 '학생 맞춤형 교육'을 할 것인가입니다. 하지만, 지금과 같이 한 명의 교사가 다수 학생에게 맞춤형 교육을 제한된 수업시간 내에 제공하라고 하는 것은 현실적으로 불가능하죠. 저희 AI 교실은 교실 수업 중 학생들이 만들어 내는 방대한 학습 데이터를 수집·분석해서 이를 보기 쉽게 가공해 선생님께 실시간 제공해 드립니다. 이를 통해 선생님이 교실 내 모든 개별 학생의 학습 상태를 실시간 파악할 수 있게 해드리는 수업 지원 시스템으로 이해하시면 될 것 같습니다. 이런 취지에서 저희 사명 no one behind는 교실 속 단 한 명의 학생도 놓치지 않고 모두의 학습 성공을 이끌겠다는 저희 회사의 의지이자 교육철학입니다.
◇진행자> 그럼, 함께하는 분들이 한국에너지공대 교수와 학생들이겠네요?
◆김경> 네. 한국에너지공대와 매우 밀접한 에듀테크 기업이라 보시면 됩니다.
◇진행자> 세계 최초 인공지능 교실을 만들어냈는데요. 어떤 인공지능 교실인지 자세히 소개 부탁드립니다.
◆김경> 기존 교육에선 학습결과 데이터, 그러니까 학생들의 중간고사 점수, 기말고사 점수 이런 학습결과 데이터는 학교 현장에서 잘 수집되고 또 잘 활용되어왔습니다. 하지만 한계가 있죠. 학생의 학습결과를 잘 이해하기 위해선 그 학생의 학습과정에 대한 이해가 반드시 전제되어야 합니다. 어떤 학생이 중간고사에서 40점을 받았다 하죠. 그럼 이 학생이 왜 이번 시험에서 40점을 받았는지를 이해하기 위해서는 이 학생의 학습과정을 이해해야 합니다. 모든 학습결과의 이유는 학습과정에 있기 때문이죠. 그럼 학생들의 학습과정은 어디에서 이루어지죠? 교실이죠. 저희는 이 교실을 바꿔보려 합니다. 예를 들어, 교실에서 5개 학생팀이 선생님이 던진 주제에 대해 토론을 하고 있다 가정해 보죠. 그럼 기존 교실에서 선생님의 역할은 각 팀을 돌아다니면서 그들의 대화 내용을 듣고 필요하면 피드백도 주시고 그래야죠. 시간에 쫓겨 자세히 듣지 못할 수도 또, 모든 팀을 다 돌아보지 못할 수도 있겠죠. 설사 모든 팀을 다 돌고 피드백을 주셨다고 하더라도 각 팀의 한 명 한 명이 과연 잘 하고 있는 것인지 제대로 파악하기는 힘드십니다. 저희 AI 교실에선 AI가 각 팀의 대화 내용을 분석해 해당 팀의 대화 속에서 핵심 지식구조를 추출해서 선생님께 실시간 보내드립니다. 그럼 선생님은 각 그룹을 직접 돌지 않으시더라도 들고 계시는 태블릿을 통해 각각의 팀이 현재 어떤 토론을 하고 있는지 잘하고 있는지 엉뚱하게 하고 있는지, 더 나아가 해당 팀의 누가 어떤 이야기로 팀을 주도하고 있는지 혹은 어떤 학생이 소외되고 있는지 등을 파악하실 수 있습니다. 이제부터는 선생님의 영역입니다. 저희 AI가 제공하는 분석 데이터를 어떻게 활용할지는 전적으로 선생님의 판단이십니다. 별개 이야기지만 그래서 미래 교사의 중요한 역량 중 하나가 데이터 활용 역량이 되어야 하지 않나 생각합니다. 정리하면 기존 버려지던 교실 속 학습 데이터를 저희는 수집해 보겠다는 겁니다. 이를 가공해서 선생님께 드리고 이를 통해 선생님께서 제한된 수업시간을 보다 더 효과적으로 활용해서 결국 학습자 한 명 한 명이 선생님의 세밀한 지도를 받을 수 있는 새로운 교실 플랫폼을 제안 드리는 바입니다.
◇진행자> 굉장한데요? 공부하는 학생들에게 굉장히 유익할 것 같은데, 인공지능 교실을 만들어낸 계기가 있으실까요?
◆김경> 앞서 말씀드린 것처럼 지금과 같은 교실, 지금과 같은 학습결과 데이터 중심의 교육시스템으로는 학교가 우리 학생들에게 맞춤형 교육을 제공하는 데 한계가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더욱이 미래교육을 준비함에 있어서 학생 맞춤형 교육은 학교의 숙명입니다. 교실혁신을 통해 수업혁신을 이끌고 이를 통해 맞춤형 학습혁신을 이룰 수 있다 생각해서 시작했습니다.
◇진행자> 이 과정에서의 어려움은 없으셨습니까?
◆김경> 아직 학교 현장에서는 이런 변화를 생소해 하시고 더러 불안해하시는 것 같기도 합니다. 당연하다고 생각합니다. 저희가 저희 AI 교실의 효용성을 증명해 나가면 자연스럽게 해결되리라 생각합니다.
◇진행자> 이번에 대한민국 글로컬 미래교육 박람회에 참가하셨는데요. 반응이 어땠는지 궁금합니다.
◆김경> 대한민국 글로컬 미래교육 박람회 미래교실에 저희 AI 교실이 전시되었습니다. 단순 기자재 전시가 아니라 실제 저희 교실에서 중·고등학교 수업을 전시회 기간 동안 내내 진행했습니다. 저희 목적은 방문객들에게 교실에서 생성되는 학생들의 데이터가 실시간으로 어떻게 수집·분석되고 수업에 활용되는지를 보여드리는 거였고 많이들 놀라워하셨습니다. 박람회 이후 여러 교육기관과 실무 차원에서 많은 대화를 진행 중에 있습니다.
◇진행자> 올해 10개 학교에 시범적으로 공급한 상황인데요. 이를 직접 경험한 학생들의 반응도 궁금합니다.
◆김경> 전국적으로 다양한 형태의 학교들이 시범 운영될 예정입니다. 각 학교의 일정에 맞게 상반기에는 교실 인프라 및 하드웨어 구축에 중점을 둬서 최근 모두 완료했고 돌아오는 가을학기부터 AI 솔루션이 운영될 예정입니다. 이를 위해 시범학교의 선생님들과 수시로 만나 학교의 니즈에 맞게 또 선생님 수업의 니즈에 맞게 시스템을 발전시키고 있습니다.
◇진행자> 앞으로의 활동 계획은 어떻게 되십니까?
◆김경> 학교에 저희 시스템을 구축해 주고 던져주고 알아서 잘 쓰시라가 아니라 저희 교실을 통해 생성되고 누적될 방대한 학습 데이터를 학교가 어떻게 정책결정, 학생 선발, 진로진학에 활용하면 좋을지 또, 선생님의 수업을 학교 학생들의 특성에 맞게 어떻게 개선하면 좋을지를 기존에 보이지 않았던 데이터 관점에서 새로운 시각으로 학교와 선생님들과 함께 미래교육 모델을 개발해 보고자 합니다.
◇진행자> 끝으로 한마디 부탁드리겠습니다.
◆김경> 교실 속 학생의 학습과정을 데이터화한 교실모델, 수업모델, 학습모델의 지속적인 개발을 통해 대한민국에 새로운 미래교육 모델을 발전시켜 나가겠습니다.
◇진행자> 여기까지 이야기 나누겠습니다. 지금까지 노원비하인드의 김경 대표와 함께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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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CBS 조성우 PD zopd@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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