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의 나라’ 감독 “故 이선균, 후배에게도 배우는 자세가 날 놀라게 해”
이다원 기자 2024. 7. 22. 11:23
영화 ‘행복의 나라’ 추창민 감독이 고 이선균과 함께한 촬영 현장을 회상했다.
추창민 감독은 22일 서울시 광진구 롯데시네마 건대입구에서 진행된 ‘행복의 나라’ 제작보고회에서 고 이선균과 작업기에 대해 묻자 “작업하면서 제일 처음 물었던 게 ‘왜 이 작품을 선택했느냐’였다. 라고 물었다. 그러니 조정석 때문이라고 하더라”고 밝혔다.
추 감독은 “고 이선균은 ‘조정석이 좋다. 이 배우와 같이 하면서 배우고 싶다’고 했는데, ‘이미 훌륭한 배우인데도 아직 호기심이 있고 배우는 자세로 연기하는구나’라고 생각했다. 그의 태도가 날 놀라게 했다”고 말했다.
그는 이선균이 맡은 ‘박태주’ 역에 대해 “극중 인물인 박태주는 실존인물을 어느 정도 가공해서 만든 인물이다. 좌우진영을 나누지 않고 이 사람에 대해 물어보면 군인적, 인간적 칭찬이 자자한 사람이더라”고 운을 뗐다.
이어 “이런 사람이 역사적 사건에 휘말렸을 때 어떤 태도를 취했는지, 그걸 어떻게 볼지를 이선균과 대화를 많이 나눴다”고 설명했다.
‘행복의 나라’는 1979년 10월 26일, 상관의 명령에 의해 대통령 암살 사건에 연루된 ‘박태주’(이선균)와 그의 변호를 맡으며 대한민국 최악의 정치 재판에 뛰어 든 변호사 ‘정인후’(조정석)의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다음 달 14일 개봉.
이다원 기자 edaone@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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