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성부 펀드' KCGI, 메리츠운용 이어 한양증권도 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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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성부 펀드'로 불리는 행동주의 사모펀드 KCGI가 인수합병(M&A) 시장 매물로 나온 한양증권의 유력한 인수 후보로 떠오르고 있다.
KCGI가 한양증권을 품게 되면 메리츠자산운용(현 KCGI자산운용) 인수에 이어 증권업까지 품으면서 종합금융사 도약의 발판을 마련할지 관심이 쏠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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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양증권 최대주주 한양학원과 관계 주목
KCGI 포함 원매자 후보들, 잇단 손사래에도 인수설 '솔솔'
22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한양증권의 최대주주인 학교재단 한양학원은 유동성 마련을 위해 한양증권 매각을 공식화했다. 한양학원은 특수관계인을 포함한 우호 지분 40.99%에서 16.29%를 보유하고 있으며, 이 중 11.29%를 매각할 예정이다.
거론 중인 원매자들은 내달 우리투자증권 출범을 앞둔 우리금융그룹, 2030년까지 증권업 진출을 선언한 수협중앙회, 증권사 인수 의지를 밝혀온 OK금융그룹, 사업 다각화를 노리는 LX그룹 등이다. 아울러 코람코자산신탁을 인수하는 등 과감한 투자를 단행해온 LF도 리스트에 올랐다. 다만 이들은 한양증권 인수에 대해 모두 미온적인 태도를 보인 상태다.
KCGI 측 "사실 무근이다"며 한양증권 인수를 부인하고 있으나 업계에서는 KCGI와 한양학원의 관계를 주목하면서 KCGI가 한양증권을 품을 적임자라는 견해가 나온다. KCGI 수장인 강성부 대표가 한양학원의 한양대학교에서 비즈니스경영대학 대우교수를 역임 중이고, 김종량 한양대학교 이사장의 자녀가 지난해 KCGI자산운용에 채용되는 등 좋은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는 점에서다.
또한 KCGI가 지난해 8월 메리츠자산운용을 인수할 당시 금융당국의 승인을 받았던 터라 금융업 인수에 노하우가 쌓여 인수 관문도 무탈하게 통과할 것이라는 가능성도 제기된다. KCGI는 적자였던 메리츠자산운용을 인수해 지난해 영업이익 10억원을 올려 흑자 전환에 성공하는 등 경영능력도 증명하고 있다.
SK증권, 유안타증권, 케이프투자증권 등 중소형 증권사들이 잠재적 시장 매물로 점쳐지고 있는 점도 KCGI 등 증권업 진출을 노리는 원매자들의 구미를 당기지 못하는 배경으로 풀이된다. 또 매각자인 한양학원이 학교법인이기 때문에 재산 매도 시 사립학교법에 따라 교육부 판단을 받아야 하는 것도 과제로 관측된다.
아울러 KCGI가 사모펀드(PEF) 운용사이기 때문에 한양증권 인수가 어려울 것이라는 이야기도 일부 나온다. 사모펀드사는 여러 업종의 사업체 지분을 보유하거나 엑시트 등 전략적투자자(SI) 형태로만 인수전에 참전하는 경우도 있어서다. 사모펀드사가 인수 주체가 되는 경우, 매각 주체의 신용도가 낮아질 수 있어 주주들의 반발을 사기도 한다. 업종 특성상 신용도에 더욱 공을 들여야 하는 증권사로서도 반기기 어려운 시나리오다.
한 투자은행업계 관계자는 "KCGI가 한양학원과 관계가 주목받으면서 이번 기회에 자산운용에 이어 증권업 라이센스도 획득해 본격적으로 금융업에 진출할 수 있다는 판은 깔려 있다"면서도 "아직 매각 초기 단계이고 인수 방식이나 자금 조달 등 세부적인 계획도 나오지 않았기 때문에 어떤 곳도 예단하긴 어렵다. 한양증권이 경영권 프리미엄을 얹어 전망치보다 비싸게 시장에 나온다면 몸값이 문제가 될 수도 있다"고 말했다.
2kuns@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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