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의나라' 조정석 "10.26에 흥미…변호하고픈 욕망 치솟아"

[N현장]

(서울=뉴스1) 장아름 기자 = 배우 조정석이 '행복의 나라' 출연 이유를 밝혔다.

22일 서울 광진구 자양동 롯데시네마 건대입구에서는 영화 '행복의 나라'(감독 추창민) 제작보고회가 진행됐다. 이날 자리에는 추창민 감독, 조정석, 유재명, 전배수, 송영규, 최원영이 참석해 이야기를 나눴다.

극 중 변호사 정인후 역을 맡은 조정석은 "대본을 처음 보고 10.26 사건에 대해서는 너무나 잘 알고 있는 사건인데, 몰랐던 새로운 인물에 대한 이야기가 흥미롭더라"며 "이랬었구나 역사적인 공부도 됐고 극 중 박태주를 변호하는 역할을 맡았는데 그를 변호하고 싶은 욕망이 치솟았다, 이 이야기에 꼭 참여하고 싶다는 마음이 그런 이유에서 들었던 것 같다"고 털어놨다.

거대 권력의 중심인 합수부장 전상두 역의 유재명은 "연기를 시작하고 나름대로 연극, 영화 등 많이 했었는데 묘한 기분이 들었다"며 "내게 주어진 이 역할을 나는 어떻게 연기할 것인가 궁금증도 생기고 잔상이 남았다, 인물들이 어슴푸레 떠올리게 되고 목소리도 들리는 것 같더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배우로서 행복하고 뜻깊었고 우리가 이 작품을 해냈구나 보람을 느꼈다"고 덧붙였다.

10.26 재판 변호인 부한명 역 전배수는 "가슴이 먹먹해지더라"며 "안 할 이유가 없었고 변호인단 케미도 너무 좋아서 촬영 내내 먹먹함을 안고 촬영했다"고 전했다. 10.26 대통령 암살 사건 재판 변호인 최용남 역 송영규는 "초등학교 때 겪었던 사건"이라며 "좋은 감독, 배우들과 함께 할 수 있어서 마다할 이유가 없었다"고 덧붙였다.

군 검찰단 검사 백승기 역 최원영은 "다 알고 있는 역사적인 큰 사건 팩트를 기반으로 모티브를 삼은, 영화적 픽션이 가미된 내용"이라며 "직접적으로 경험을 못했지만 우리가 놓치고 있는 아픔을 알 수 있는 계기가 되지 않을까 하는 묵직한 메시지에 끌렸고 이 작품에 참여할 수 있다면 영광스러울 것 같았다"고 고백했다.

한편 '행복의 나라'는 1979년 10월 26일, 상관의 명령에 의해 대통령 암살 사건에 연루된 박태주(이선균 분)와 그의 변호를 맡으며 대한민국 최악의 정치 재판에 뛰어든 변호사 정인후(조정석 분)의 이야기를 그린 영화다. 오는 8월 14일 개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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