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크계 거장' 가수 故 김민기 별세..대학로 큰 별이 지다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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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로 소극장 학전을 이끌며 후배들의 빛이 됐던 가수 김민기가 세상을 떠났다.
가수로 활동하던 그는 1994년 극단 학전을 창단하고 '개똥이' '모스키토' '의형제' 등 뮤지컬을 번안하고 연출했다.
극단과 극장 운영에 따른 재정난이 있었으나 많은 후배를 양성하며 끝까지 학전을 이끌어갔다.
학전 출신의 배우들로는 대표적으로 고 김광석, 배우 설경구, 황정민, 김윤석, 가수 박학기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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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일 가요계에 따르면 김민기는 지난 21일 위암 증세가 악화돼 항암치료를 받던 중 별세했다.
학전 측은 이날 "조의금과 조화는 고인의 뜻에 따라 정중히 사양한다"라며 "빈소 및 발인 등 모든 장례 절차는 취재진에게 비공개로 진행된다. 조용히 장례를 치르고자 하는 고인의 뜻을 따를 수 있도록 마음으로 애도해달라"고 당부했다.
1951년생인 김민기는 1970년 노래 '아침이슬'로 데뷔해 '친구' '가을편지' '꽃 피우는 아이' '아름다운 사람' '가뭄' '늙은 군인의 노래' '주여, 이제는 여기에' '백구' '지하철 1호선' '공장의 불빛' '이 세상 어딘가에' 등을 발표하며 폭 넓은 음악을 펼쳤다.
가수로 활동하던 그는 1994년 극단 학전을 창단하고 '개똥이' '모스키토' '의형제' 등 뮤지컬을 번안하고 연출했다. 극단과 극장 운영에 따른 재정난이 있었으나 많은 후배를 양성하며 끝까지 학전을 이끌어갔다.
학전 출신의 배우들로는 대표적으로 고 김광석, 배우 설경구, 황정민, 김윤석, 가수 박학기 등이 있다. 이들은 학전의 폐관을 막기 위해 '학전 어게인' 프로젝트에 돌입하는 등 최선을 다했으나, 결국 학전은 개관 33주년인 올해 3월 폐관하며 안타까움을 남겼다.
또한 김민기는 생전 백상예술대상 음악상, 한국평론가협회 음악극 부문 연극상, 서울연극제 극본상 및 특별상, 제35회 동아연극상 작품상, 제6회 한국뮤지컬대상 특별상, 제10회 한국대중음악상 공로상, 대중문화예술상 문화훈장 은관 등을 수상하는 등 한국 문학사에 큰 획을 그었다.
한편 고인의 빈소는 서울대학교 장례식장에서 마련되며 발인은 오는 24일 오전 8시다. 장지는 천안공원묘원이다. 유족으로는 배우자 이미영 씨와 두 아들이 있다.
안윤지 기자 zizirong@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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