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완섭 환경장관 후보자 "녹색산업 육성하면서 환경정책 본연의 목표 지킬 것"

국회 인사청문회 모두발언

김완섭 환경부 장관 후보자가 22일 오전 국회 환경노동위원회에서 열린 김완섭 환경부 장관 후보자 인사청문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김완섭 환경부 장관 후보자는 22일 "기후변화 등 새로운 환경이슈 대응에 역량을 집중해 지속가능한 미래를 만드는 데 혼신을 다하고, 탄소중립의 탄탄한 이행 기반을 마련하겠다"며 "녹색산업 육성을 통해 미래 성장동력을 확보하면서도 환경정책 본연의 목표는 흔들림 없이 지켜나가겠다"고 강조했다.

김 후보자는 이날 국회 인사청문회 모두발언을 통해 "극한 호우, 폭염 등 기후 위기가 국민 안전과 경제에 큰 영향을 미치고 글로벌 질서가 기후·환경 주심으로 재편되는 중차대한 시기에 환경부 장관 후보자로 서게 된 것에 막중한 책임감을 느낀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기후·환경문제는 이제 국민 안전과 민생, 경제성장 등 사회 전반에 영향을 미치는 가장 큰 변수다. 올해는 기록적 폭우로 많은 국민이 불편과 피해를 겪었다"며 "농산물 수확량 감소, 재배지 변화 등도 생활물가 상승으로 이어져 서민경제를 더욱 어렵게 만들고, 이상 고온으로 인한 노동생산성 저하도 우리 경제의 성장잠재력에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유럽연합의 탄소국경조정제도 도입, 글로벌 기후공시 의무화 등 세계 각국은 탄소무역장벽을 강화하고 있고 기후위기로 인한 식량안보, 자원안보의 중요성도 증대되고 있다"며 "엄중한 국내외 여건 속 환경부의 역할이 확대되고 있다"고 부연했다.

김 후보자는 "국민생명을 보호하는 것은 국가의 본질적인 책무다. 골든타임을 놓치지 않기 위해선 과잉 대응이 더 낫다는 신념으로 기후재난 적응체계를 강화하겠다"며 "홍수에 선제적으로 대응할 수 있도록 물 관련 인프라를 확충하고 재난안전 관리체계의 과학화에도 박차를 가하겠다"고 전했다.

그는 "사회 각계각층과 긴밀히 소통하며 과학기술에 기반한 합리적인 2035 국가온실가스 감축목표(NDC)를 달성하고 국내 기업의 탄소경쟁력 제고를 위해 투자 및 혁신기술 도입을 지원할 것"이라며 "녹색산업이 세계시장을 선도할 수 있도록 기후테크 개발 지원을 강화하고 기업의 ESG 경영을 적극 뒷받침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국민의 눈높이에서 다양한 이해관계자들의 의견을 낮은 자세로 경청하고 지혜와 역량을 모아나갈 것"이라며 "국회와도 각별히 소통해 당면한 기후환경 현안을 해결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이민우기자 mw38@dt.co.kr